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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 아파트 화재로 대피 “출구 안보이는 공포감, 심장 멈춰 버리는 줄”
2021-02-24 10:49:53 2021-02-24 10:49:53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방송인 사유리가 아파트 화재로 인해 대피를 했다. 
 
사유리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 아파트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우리 집 창문까지 연기가 올라와서 밖에 뽀얗게 변했다”며 “전 바로 비상벨을 누르고 함께 아이를 돌봐 주신 이모님에게 바로 대피해야 한다고 했다. 이모님은 자신의 옷 속에 젠을 감추고 전 양손에 강아지들 안고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밝혔다.. 
 
이어 “이미 복도에 심하게 탄 냄새와 연기가 올라와 있었고 이런 상황에 엘리베이터는 더욱 위험해서 계단으로 내려갔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계단에서도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고 내려가도 출구가 안보이는 공포감으로 심장이 멈춰 버릴 거 같았다”고 아파트 화재로 대피하던 과정 중 느꼈던 공포를 전했다. 
 
특히 사유리는 3개우러 밖에 되지 않은 아들을 걱정했다. 그는 “무엇보다 두려웠던 것은 우리 3개월밖에 안되는 아들이 무슨 일 일어날까 봐 였다”며 “상상만 해도 눈물이 나고 하늘이 무너질 거 같았다”고 했다.
 
또한 사유리는 아파트 화재로 인해 대피를 한 뒤 추운 날씨에도 밖에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아파트 건너편에 있는 카페 안에 들어갔다. 아들이 추워서 입술이 덜덜 떨고있었고 빨리 아들을 따뜻하고 안전한곳으로 대피 해주고 싶었다”며 “카페 직원이 QR 코드 먼저 해야 한다고 했다. 화재 때문에 빨리 대피를 하느라 핸드폰을 안 가지고 나왔다고 설명했지만 매장에서 못 마신다고 나가야 한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유리는 “입술이 파란 색이 된 아들을 보여주며 잠깐이라도 실내에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끝까지 안 된다고 했다. 다른 매장처럼 본인의 인적사항을 적고 입장을 가능하게 해주면 얼마나 좋았을 생각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사유리는 자신이 글을 쓴 이유가 해당 직원을 비판하는 목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직원 분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자기의 의무를 다하는 것뿐이었고 지침이 있기에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한 엄마로서 한 인간으로 부탁드린다. 만약 아이가 추워서 떨고 있는 상황에 핸드폰이 없다는 이유 하나로 매장에서 내보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바라는 건 그것뿐이다”고 했다. 
 
사유리 아파트 화재로 대피.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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