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사유리 비혼모 출산에 정치권 열띤 반응 “한국 여성이라면”
2020-11-17 15:21:33 2020-11-17 15:21:33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정자 기증을 통해 아들을 출산한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에 대한 정치권의 응원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17일 사유리에게 축하 드리고 아이도 축복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한 의장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유리가 정자 기증으로 분만했다. 자발적 비혼모가 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아이가 자라게 될 대한민국이 더 열린 사회가 되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 국회가 그렇게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유리와 방송을 통해 친분을 쌓았던 MBC 아나운서 출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사유리 그 어떤 모습보다 아름답다고 축하했다. 그는 전직 아나운서가 인증해드리는 멋진 글솜씨, 오늘도 마음 짜르르하게 감동하고 간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배현진 의원은 자신의 SNS에 과거 사유리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는 SNS를 통해 사유리의 비혼 출산 소식을 전한 뉴스를 공유하며 과연 사유리가 한국 여성이었다면?”이라고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무엇을 선택하고 결정할 것인지, 자신의 몸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을 위해 최선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난임 지원이나 정자 기증을 받는 게 안 되는 나라. 원치 않은 임신을 중단하면 안 되는 나라. 한국은 피임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 받지도 교육 받지도 못하는 나라. 한국은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을 사용하는 청소녀가 있었던 나라. 제도 안으로 진입한 여성만 임신, 출산에 대한 합법적 지원이 가능한 나라라고 지적했다.
 
사유리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임신 당시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면서 202011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KBS에 따르면 사유리는 지난 43.2kg 건강한 남자아이를 일본에서 출산했으며 일본의 한 정자 은행에 보관된 한 남자의 정자를 기증 받아 출산에 성공했다.
 
사유리는 한국에서 미혼 여성에게 정자 기증을 해주는 병원을 찾을 수 없어 본국인 일본으로 건너가 정자를 기증 받아 남아를 출산했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정치권에서 사유리와 같은 상황에 처한 이들이 법적 테두리 안에서 임신을 할 수 없는 상황을 지적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사유리 정자 기증 득남. 사진/사유리 인스타그램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