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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북 귀순 경계 실패에 "실망드려 죄송"
국방위 전체회의 "북 귀순자 수영으로 온 게 확실"
2021-02-17 17:50:40 2021-02-17 17:50:4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17일 군이 북한에서 넘어온 남성을 포착하고도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해 "장관으로서 국민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사를 통해 명확한 내용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후속조치를 철저히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을 현장, 중간 지휘관, 군 수뇌부가 하고 있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거듭 사과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 장관은 북한 남성의 신원에 대해 "초기 합동심문 결과 민간인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민간인이 한 겨울에 약 10㎞를 헤엄쳐 귀순하는 게 과연 가능하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방수복처럼 일체형으로 된 잠수복에 완전히 물이 스며들지 않게 옷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잠수하고 수영한 게 6시간 내외 될 것으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박정환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도 "해안 감시와 경계 작전에 분명한 과오가 있었다고 평가한다"며 "합참과 지상작전사령부가 합동 현장 조사에 이어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합참은 육군 22사단이 북한 남성을 감시장비로 몇 차례 포착하고도 즉시 대응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서 장관은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해 "연합훈련이 동맹의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연례적이고 방어적 성격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며 "반드시 시행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을 3월 둘째주에 하느냐'는 질의에는 "현재에는 그렇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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