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펀드 판매' NH투자 제재 본격화…투자자 피해보상 노력 반영될까
금감원, 이달 18일 제재심 개최 예정…라임사태땐 일부 CEO 징계 경감되기도
2021-02-10 04:00:00 2021-02-10 04: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옵티머스펀드 사태에 대한 금융당국의 판매사 징계 절차가 본격화하고 있다. NH투자증권 등 판매사들이 당국의 분쟁조정 결과가 나오기 전에 투자자 선보상안을 내놓은 만큼 최종 제재 수위를 경감시킬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18일 옵티머스펀드 주요 관계자를 대상으로 제재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금감원은 옵티머스 펀드 최다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사무관리를 맡은 예탁결제원, 사무수탁사인 KEB하나은행에 징계안건을 사전 통보한 상태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만 유일하게 3개월의 직무정지가 통보되는 등 최고경영자(CEO) 징계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 5단계로, 해임 권고부터 문책 경고까지를 중징계로 분류한다. 만약 CEO가 직무 정지 조치를 받으면 향후 4년간 금융권의 재취업이 불가능해진다. 정 사장의 경우 2022년 3월1일까지 임기를 마친 뒤 연임도 할 수 없게 된다.
 
업계에서는 라임사태 제재안 등의 선례를 추정해 징계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8일 증선위는 라임 펀드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 KB증권에 대한 과태료 부과 조치안을 의결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전 대신증권 대표)·박정림 KB증권 대표 중징계 등의 금감원 중징계안도 이달 중 결론 내릴 예정이다.
 
옵티머스 판매사들이 내놓은 투자자 피해보상이 징게 감경 요인으로 작용할지 관심사다. 금감원 검사국에서 중징계안을 통보했더라도 소명과 보상의지가 소명될 경우 제재심과 금융위 증선위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제재 수위가 낮아질 수 있어서다.
 
실제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의 경우 당초 직무 정지를 사전 통보받았으나 심의 과정에서 투자자 피해 구조 노력 등이 소명되면서 제재심에서는 한 단계 경감된 문책 경고를 받았다. 라임·디스커버리펀드를 판매한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 역시 중징계에서 경징계로 경감됐다.
 
NH투자증권 역시 이번 제재심에서 옵티머스 펀드 관련 투자자피해 대책에 적극 나섰다는 점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투자자에 최대 70% 긴급 유동성 자금 선지원을 의결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옵티머스펀드 투자 원금의 90%를 선지급하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옵티머스펀드를 판매한 다른 증권사의 경우 법인영업에 치중돼 있거나 상대적으로 금액이 적어 선지급이 완료됐고, 이로 인해 금감원 분쟁에서 한발 비껴나가게 됐다”면서도 “NH투자증권의 경우 법적 책임이 확연히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높은 비율로 선보상을 추진할 경우 배임이슈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옵티머스펀드가 공공기관 매출채권 투자를 명목으로 자금을 끌어모으는 등 사기정황이 드러난 만큼 투자자들의 반발은 여전한 상황이다. 실제 NH투자증권에서 옵티머스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오는 17~18일 금융감독원 앞에서 사후정산없는 100% 선배상을 촉구하고 나설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금감원의 사전 통보에 대해 “징계 수준 등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향후 제재심의위원회 등 관련 절차에 성실하게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이 NH투자증권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백아란기자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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