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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쏠린 눈…매파 징후에 달러 오르나
지난주 원달러 환율, 다시 1100원대 회복
1100원대 기점 등락…"변동성 커질 수 있어"
"달러화 마이너스 실질금리, 정상 복귀 이슈"
2021-01-24 13:59:08 2021-01-24 13:59:08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26·27일(현지시각) 양일간 열리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00원대를 회복했다. 바이든 신 행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감 영향이나 일부 되돌림 현상을 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FOMC에서 매파적(통화 기축 선호) 발언이 나올 것이라는 점도 달러 약세를 저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원달러 환율은 5.0원 오른 1103.20에 거래를 마치는 등 하루 만에 1100원대를 회복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효과에 1000원대로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의 수급을 일부 되돌렸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FOMC 회의 발언 때마다 환율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봤다.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는 현행 제로금리를 최소 2023년까지 동결하겠다고 밝한 바 있다. 또 매월 최소 800억 달러의 국채와 400억 달러를 모기지증권 매입 계획도 발표한 상태다. 그러나 지난 12월 FOMC 의사록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서 다가올 FOCM에서도 매파적 발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금요일 환율 급등은 FOMC의 매파적 발언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 때문"이라며 "12월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나온 만큼, 갑자기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발언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이혜윤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4일 제롬 파월 의장과 19일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내정부의 발언을 보면, 통화완화 강도 약화 및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를 완화시킨다"며 "다만 시장은 여기에 더해 추가 완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번 FOMC에서는 시장 기대가 충족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4일 웹 세미나를 통해 물가의 일시적인 상승보다 물가상승압력이 지속적(persistent)일지 여부를 중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옐런 내정자는 19일 상원 상무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저금리 기조 등 현 상황에서 재정지출 확대의 비용보다 혜택이 크다는 견해를 피력해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1100원대를 기점으로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1005원에서 11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단했다. 단기적으로 환율이 급격하게 오르진 않겠지만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분간 1100원대를 기점으로 등락이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기적으로 환율이 급격하게 오르진 않겠지만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FX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시장은 달러화 숏(매도) 포지션 청산 속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나 본격 달러 반등의 시작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달러화의 마이너스 실질금리 속 정상 복귀 이슈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4일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파적(통화 기축) 발언이 나올 것이라는 점이 달러 약세를 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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