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퇴직연금 호황)증권사 수익률 급등…증시 랠리 덕분
원리금비보장 DC 수익률 15%…1년새 8%포인트 급등…증시 하락땐 손실 위험 주의
입력 : 2021-01-25 04:00:00 수정 : 2021-01-25 04: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증권사 퇴직연금시장이 호황기를 맞았다. 한국증시가 상승랠리를 이어가면서 주식 등 위험성 자산에 투자하는 퇴직연금상품의 수익률과 적립금이 크게 늘어난 까닭이다. 다만 증시 상승이 높은 수익률을 견인했던 만큼, 단기 과열에 따른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퇴직연금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14개 증권사의 지난해 말 원리금비보장 확정기여형(DC)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15.05%로 집계됐다. 전년(6.95%)대비 8.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DC 전체 평균 수익률(5.86%)도 크게 웃돈다.
 
원리금 비보장형 수익률은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원리금보장형과 달리 주식 등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회사별로는 한화투자증권 원리금비보장형 DC 수익률이 34.58%로 가장 높았고 신한금융투자(15.28%), NH투자증권(15.08%), KB증권(14.76%) 등 순으로 이어졌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원리금비보장 수익률이 마이너스(-) 16.55%까지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50%포인트 넘게 급반등한 것이다.
 
원리금비보장형 개인형 퇴직연금(IPR)의 경우 수익률이 13.65%에 달했다. 증권사별로는 KB증권의 원리금비보장 IRP가 17.03% 수익률을 시현했으며, 한화투자증권(17.01%)과 하나금융투자(15.74%)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확정급여형(DB) 원리금비보장상품은 하나금융투자(15.42%)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안타증권(12.07%), 한국투자증권(7.23%) 순으로 나왔다. DB형 전체 평균 수익률은 1.93%며 원리금비보장형 평균수익률은 5.84%로 나왔다.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급증한 이유는 국내 증시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주가가 오르면서 주식과 실적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 등 퇴직연금에 편입된 투자자산이 고수익을 거뒀다.
 
원리금비보장형 비중도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전체 증권사의 원리금비보장형 퇴직연금 비중은 21.75%로 2%포인트 증가한 반면 원리금보장형은 80.3%에서 78.25%로 줄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가가 급락할 경우 퇴직연금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수익률 상승이 증시 랠리에 기대어 올랐던 만큼 노후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 퇴직연금은 코로나19로 부진했지만 증시가 반등하면서 수익률도 급등했다”면서 “퇴직연금은 노후자금으로 사용되는 만큼 타깃데이트펀드(TDF)와 같이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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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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