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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업계 "영업제한조치 불복…오늘부터 9시 이후 영업 재개"
2021-01-18 18:13:23 2021-01-18 18:27:43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PC방 업주들이 정부의 영업제한조치에 불복하고 18일부터 오후 9시 이후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우선 18일부터 21일까지 9시부터 점등식 형태로 시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며 일단 손님은 받지 않는다. 오는 21일에는 세종시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앞에서 시위를 진행한다. 이후에도 업계의 뜻이 관철되지 않으면 손님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은 18일 "언제 정상영업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PC방 업계는 더 이상 정부의 소상공인자영업자만의 고통을 강제하는 방역정책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PC방 사업주들은 영업정상화를 위한 영업제한조치에 불복을 선언하고, 18일부로 9시 이후 영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 조합은 PC방 칸막이 설치와 방역소독, 환기, 출입명부작성, QR코드설치, 발열체크등 정부의 방역지침에 충실히 임했지만 지난해 8월 19일부터 9월 13일까지 집합금지명령에 따른 영업정지 처분으로 많은 경제적 손실로 폐업을 했으며 많은 사업자들이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PC텔과 게임물을 제공하는 스터디카페 등 9시 이후 PC방의 영업제한 조치를 이용해 심야 청소년 출입과 흡연 방조 및 게임물을 제공하는 유사 PC방 영업이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한계 상황 속에 내몰린 PC방 업계는 정부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합은 "전기요금도 되지 않는 재난지원금으로 고통을 감내하라는 정부의 무책임한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재난 정책과 유사 PC방 영업을 방치하는 안일한 행정에 전 재산을 투자해 생업을 이어가는 사업주들은 이미 생존 한계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12일 오후 경기도 안산의 한 중고 컴퓨터 매입 및 판매업체 창고에 PC방 게이밍 의자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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