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 아파트 '매물 가뭄'…'대대광' 한달 새 13.7% 급감
임대차법 시행에 봄 이사철 앞두고 매물 소진
전셋난에 무주택 실수요자 매수로 돌아서
대전·대구·광주 등 대대광, 수요가 공급 초과
입력 : 2021-01-17 13:28:53 수정 : 2021-01-17 13:28:53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임대차 2법 시행과 봄 이사철을 앞두고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일부 무주택 실수요자들도 하나둘 '사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17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전국에 아파트 매물은 종전 28만3095건에서 25만2673건으로 10.75% 감소했다. 이는 온라인에 중개사가 등록한 매물 중 중복 매물을 제외한 수치다.
 
같은 기간 지역별로는 경기와 인천이 각각 21.7%(8만2426건→6만4572건), 18.7%(2만2573건→1만8350건) 감소해 전국 17개 시도 중 1, 2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12.6%(4만5253건→3만9537건) 감소해 6위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이른바 '대대광(대구·대전·광주)'의 감소폭이 눈에 띄었다. 대전은 한달 사이 16.2%(7952건→6663건)가 감소해 전국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대구와 광주는 각각 12.9%(1만5813건→1만3768건), 11.9%(2514건→2215건) 감소했다.
 
특히 대대광은 실수요 매수심리가 커지면서 거래량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한 두달의 시차가 있지만, 해당 지역의 월별 아파트 거래현황은 광주의 경우 지난해 10월 3225건에서 11월 8982건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해당 기간 대전은 2115건에서 4190건으로 늘어났다. 대구는 1만372건에서 9322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들 지역 모두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시장 내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둘째주(11일 기준) 대전, 대구, 광주의 매매수급동향지수는 각각 117.4, 120.8, 112.4로 3개 지역 모두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다.
 
이 지수는 공인중개사 대상 설문조사를 토대로 공급과 수요 상황을 0~200 사이의 숫자로 점수화한 지표다. 100을 기준점으로 100 미만이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뜻이고, 100을 초과하면 수요가 더 많다는 의미다. 즉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집을 팔겠다는 사람보다 사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 외 지역으로는 △제주 -11.9%(2514건→2215건) △충남 -10.6%(1만3783건→1만2317건) △경북 -7.6%(1만1931건→1만1026건) △강원 -6.8%(7967건→7422건)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이 감소했다. 반면 △전남 11.2%(3085건→3432건) △경남 17.4%(1만5194건→1만7842건) △울산 26.3%(6648건→8394건) 등은 오히려 늘어났다.
 
17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수도권에 이어 지방에서도 아파트 매물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한 공인중개사의 매물란이 비어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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