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인공위성 사업 속도…쎄트렉아이 지분 30% 확보
1090억원 투자로 최대주주 등극
입력 : 2021-01-13 09:02:22 수정 : 2021-01-13 09:02:22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인공위성 전문 기업 쎄트렉아이 지분 인수를 통해 항공·우주사업을 강화한다. 쎄트렉아이는 국내 첫 위성 전문기업으로 우리나라 최초 위성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카이스트 출신 개발진이 설립한 업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90억원을 투자해 쎄트렉아이 지분 30%를 확보한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발행주식의 20%(590억원)를 신주 인수 방식으로 취득하고 전환사채(500억원)를 발행해 10%를 추가로 확보한다. 지분 투자 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쎄트렉아이의 최대 주주가 된다.
 
1999년 설립된 쎄트렉아이는 위성 시스템 개발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위성 본체는 물론 지상시스템, 전자광학 탑재체 같은 핵심 구성품 개발과 제조를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업체다. 특히 경쟁사들보다 크기는 작고 성능은 우수한 위성을 만드는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9년 기준 매출은 702억원, 영업이익은 92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인수는 신사업 강화를 꾀하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은 항공·우주를 비롯해 모빌리티, 그린수소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미래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쎄트렉아이가 개발한 위성시스템 'SpaceEye-X'. 사진/쎄트렉아이
 
이에 따라 우주 위성사업에 진출한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KSLV-2)' 액체로켓 엔진 개발을 하고 있다.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은 위성 탑재체인 영상레이더(SAR), 전자광학/적외선(EO/IR)과 같은 구성품 제작 기술과 위성안테나, 통신단말기 등 지상체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쎄트렉아이 인수를 통해 회사는 국내외 우주 위성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와 상관없이 쎄트렉아이 현 경영진이 계속해서 독자 경영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앞으로 양사의 역량을 집중하면 국내외 우주산업의 위성분야에서 많은 사업확장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쎄트렉아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계열사와의 전략적 협력으로 국내외 우주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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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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