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바이드노믹스…올해 세계경제를 좌우할 7가지 이슈는?
선진국 중심, 올 하반기 중 집단면역 가까워질 것
‘바이든 시대’ 개막…바이드노믹스 본격 추진·미중 갈등 지속
국가 내 부문 간에도 ‘경기회복 불균형’ 뚜렷할 것
2021-01-03 12:00:00 2021-01-03 12:53:22
[뉴스토마토 이정윤 기자] 2021년에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백신, 불균형적인 경기회복 등 이와 관련한 경제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에선 정권이 바뀌고 중국에선 올해부터 5년간 성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등 선진국의 정책 전환도 예고돼 있다. 
 
3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에서 2021년 세계경제 향방을 좌우할 7대 이슈를 선정했다. 7대 이슈에는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바이드노믹스(Bidenomics·바이든 경제 정책) 본격화 △중국의 성장전략 전환 △글로벌 패권경쟁 상시화 △유럽내 경제 불균형 및 정치갈등 심화 가능성 △글로벌 경기회복 불균형 △기후변화 관련 국제적 대응 노력 강화 등이 꼽혔다.
 
3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에서 2021년 세계경제 향방을 좌우할 7대 이슈를 선정했다. 사진/한국은행
 
우선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에 대해 살펴보면, 최근 주요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있어 백신 상용화 시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하고 있다. 백신 공급계획 등을 감안할 때 선진국을 중심으로 올해 하반기 중 집단면역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백신접종 거부감, 일부 백신의 출시 지연 가능성 등은 코로나19 조기 종식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달 20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향후 4년간 미국을 이끌어 가게 된다. 바이든 신정부 출범 이후 재정지출 확대, 증세, 다자주의 및 친환경을 골자로 하는 바이드노믹스가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규모 재정지출 및 인프라 투자, 세계무역 환경의 불확실성 완화 등이 세계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강대국인 중국은 올해부터 성장전략을 전환한다고 선포했다.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사회주의 현대화를 15년 내 달성하기 위한 경제 5개년 계획에 따라 2035년 경제 규모를 2배로 키울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중국은 14차 5개년(2021~2025년) 경제사회발전계획에 따른 쌍순환 성장전략을 통해 거대 내수시장의 잠재력을 활용해 기존 수출중심 성장 패러다임으로부터의 전환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은은 “쌍순환 정책의 영향으로 중국의 글로벌 공급망 참여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으나 글로벌 소비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다수의 전문가와 기관은 바이든 시대가 개막해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의 대중 정책이 원칙에 기반한 견제방식으로 전환되면서 미·중간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대외정책의 불확실성은 완화되겠으나, 미국의 대중 견제가 심화되면서 패권경쟁의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
 
또한 유럽내에서의 경제 불균형과 정치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유럽내 경제력 격차가 심화되는 가운데 회원국 간 경제·정치적 갈등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난민문제, 기후변화 등 회원국 간 의견이 대립되는 현안을 중심으로 갈등이 고조될 여지도 있다.
 
올해는 백신보급 시기, 재정여력 등에 따라 국가 간 경기개선세가 상이하게 나타나고 코로나19의 충격이 서비스업 및 저소득층에 집중되면서 국가 내 부문 간에도 경기회복의 불균형이 뚜렷해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선진국·신흥국간 불균형 확대가 세계경제의 회복을 제약하는 가운데 국가내 계층간·산업간 불균형 심화로 코로나19 충격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기후변화와 관련한 국제적 대응 노력이 강화될 것이다. 올해부터 신 기후체제가 출범하는 가운데 바이든 신정부 들어 미국의 기후변화 관련 정책기조 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환경규제, 투자확대 등 국제사회의 대응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각국 정부가 친환경 기술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새로운 산업 및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강화되고 친환경 기술발달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2021년 세계경제는 글로벌 경기회복 불균형 심화 등 일부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미국 신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팬데믹 종식 지연, 미·중 갈등, 글로벌 경기회복 불균형 등 다양한 이슈들이 영향을 주며 세계경제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이정윤 기자 j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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