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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허창수 전경련 회장 "2021년 우리 경제 생사기로"
2020-12-30 11:00:18 2020-12-30 11:00:18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2021년은 우리 경제가 생사기로에 서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절박한 심정으로 산업구조를 혁신하지 않으면 잃어버린 10년, 20년을 맞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표현했다. 우리 경제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냈다.
 
허 회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흔히 위기는 기회라고 말하지만 앞서가는 해외기업과 기술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에게 기회의 문이 언제까지 열려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사진/전경련
 
우리나라가 코로나 위기에 선방하면서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후 생각과 기술, 산업 모두가 변화하는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허 회장은 "대내외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클 것"이라며 "기업 혼자의 힘으로 이겨낼 수 없고 국민, 정부와 삼위일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한국 기업에만 족쇄를 채우는 규제나 비용부담을 늘리는 정책은 거두고 더 많은 기업인이 시장에서 맘껏 뛸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업도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면서 산업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허 회장은 "60년 전 선대들이 돈도 기술도 자원도 없던 허허벌판에서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선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며 "전경련은 그 정신을 받들어 선진국을 리드하는 경제로 탈바꿈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거문고 줄을 바꾸어 다시 맨다는 '해현경장(解弦更張)'의 뜻처럼 모두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시작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도 덧붙였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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