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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서 16년 연속 북한인권결의 채택
북 "탈북자들이 지어낸 날조된 정보" 반발
2020-12-17 09:03:22 2020-12-17 09:03:22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북한 인권 유린을 규탄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이 16년 연속 유엔총회에서 채택됐다. 이번 결의안에는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가 포함됐다.
 
17일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유엔총회는 전날(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컨센서스(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유엔총회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은 지난 2005년부터 16년째다.
 
결의안에는 고문과 성폭력, 자의적 구금, 정치범 수용소 실태와 조직적 납치, 종교 표현 집회 자유의 제한 등 광범위한 북한 인권 문제가 담겼다. 또 코로나 대응을 위한 모든 제한 조치가 국제법에 부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과 중요성, 남북대화를 포함한 대화와 관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각국이 남북대화와 국제납치 등 북한내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토록 독려하는 내용도 담겼다.
 
결의안은 유럽연합(EU) 주도로 작성됐고, 미국과 영국, 일본, 스웨덴 등 58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한국의 경우 합의엔 동참했지만 공동제안국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결의안은 앞서 지난달 18일 유엔총회 3위원회를 통과, 이번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 것이다. 당시 제니퍼 바버 주 유엔 미국 대표부 특별고문은 "국제사회가 이번 결의안을 통해 북한 당국이 인권 침해와 유린을 중단하고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강조했다고 VOA는 전했다.
 
한편 김성 주 유엔 북한 대사는 "결의안의 모든 내용은 '인간 쓰레기' 같은 탈북자들이 지어낸 악의적으로 날조된 정보"라고 반발했다.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16일(현지시간) 북한인권결의안을 컨센서스로 채택했다. 유엔총회 회의장 모습. 사진/신화·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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