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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판문점 견학 다시 중단…코로나19 확산 영향
통일부 "국민 안전 최우선 고려…방역 상황 호전되는 대로 재개"
2020-12-14 15:55:08 2020-12-14 15:55:08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지난달 어렵게 재개한 판문점 견학이 40여일 만에 다시 중단된다.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 따른 방역 강화 조치다. 
 
통일부는 15일부터 판문점 견학을 잠정 중단하고 향후 방역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 유엔사령부와도 협의를 거쳤다는 설명이다. 내달 견학 신청 접수는 지난주부터 보류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 중인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수도권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올랐던 지난달 24일만 해도 판문점 견학을 현행 유지하고 3단계 격상 시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기준 700명대로, 일단 다시 1000명 이하로 감소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감염재생산지수가 1.28로, 하루 확진자 수가 120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판문점 견학은 작년 10월 남북 접경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중단된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약 13개월간 재개하지 못했다. 소독장비, 멧돼지 차단 울타리, 발판소독조 등 장비를 설치하고 방역당국 합동점검을 거쳐 소규모로 지난달 4일 어렵게 다시 시작했지만 결국 한 달 만에 다시 멈춰선 것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견학을 신청해 기다리고 있는 국민 여러분께 양해를 부탁하고 향후 방역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견학을 재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4일 어렵게 재개한 판문점 견학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다시 중단됐다. 유엔사 장병들이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비무장 상태로 경계근무를 서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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