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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력 과시한 E 클래스…벤츠, 수입차 '왕좌' 공고화
11월 판매 3423대로 5시리즈보다 1200대 많아
전체 성과도 전달 1250대에서 1600대 이상으로
2020-12-06 09:01:00 2020-12-06 09:01: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굳게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 수입차 왕좌 쟁탈전의 선봉장 대결에서 벤츠 E 클래스가 저력을 과시하면서 BMW 신형 5시리즈를 크게 앞서고 있어서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벤츠 E 클래스는 총 3423대가 판매됐다. E 250은 1479대로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차지했고 E 350 4MATIC과 E 220d 4MATIC은 각각 1068대, 748대로 각각 최다 판매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 뉴 E 클래스.사진/벤츠코리아
 
같은 기간 BMW 5시리즈는 E 클래스보다 1200대가량 적은 2222대를 판매했다. 520과 530e, 530이 각각 400~600대 안팎씩 팔렸다. E 클래스의 활약으로 벤츠는 10월 1250대 정도였던 BMW와의 판매 격차를 1600대 이상으로 벌렸다.
 
BMW가 지난 8월 2년8개월만에 수입차 시장 1위를 탈환하기도 했고 그 다음 달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벤츠와의 격차가 700대 미만으로 평소보다 크지 않아 10월 신형 5시리즈와 E 클래스 출시를 계기로 BMW와 벤츠의 치열한 선두 다툼이 전개될 것이란 전망과 다른 흐름이다.
 
경쟁 트림별로 봤을 때 5시리즈가 가격이 최대 수백만원가량 낮고 외관 디자인도 혹평이 많았던 E 클래스와 달리 호평을 받았다는 점에서 BMW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BMW가 신형 5시리즈를 세계에 처음 공개하는 장소로 한국을 선택하는 등 출시 전부터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E 클래스는 출시 후 '실물이 낫다'는 평가가 많아졌고 가격 경쟁력은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요 모델 간 경쟁에서 벤츠가 한발 앞서나가면서 앞으로도 수입차 시장을 계속 주도해나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다만 BMW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격차는 좁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를 보면 벤츠는 6만73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고 BMW는 5만2644대로 34.8% 증가했다. 이에 따라 벤츠의 점유율은 32.5%에서 27.7%로 낮아졌고 BMW의 점유율은 18.2%에서 21.6%로 높아졌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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