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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선거인단 26명 추가 승인…트럼프는 '배신자' 폭스뉴스 처단?
펜실베이니아·네바다주 "바이든 승리 확정"
2020-11-25 10:18:10 2020-11-25 10:18:10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국 펜실베이니아, 네바다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은 26명의 선거인단을 추가로 승인받았다. 결과를 뒤집기 힘든 상황에도 불구, 트럼프 대통령은 소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그가 '배신자' 폭스뉴스를 무너뜨릴 생각이란 보도도 나왔다.
 
톰 울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24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주 국무부가 오늘 펜실베이니아의 11월3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인증했다"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했다는 확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에는 선거인단은 20명이 할당돼 있다.
 
네바다 대법원도 이날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했다고 공식화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네바다 대법관 7명은 만장일치로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했다는 결과를 승인했다. 이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은 6명이다. 오는 12월4일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차기 대통령이 선출된다.
 
앞서 조지아와 미시간도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했다는 개표 결과 인증을 마쳤다. 미 주요 언론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인단 총 306명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2명으로 과반에 크게 못미쳐 결과를 뒤집기엔 역부족이다.
 
이 가운데 미국 내 대표적 친트럼프 매체 폭스뉴스 주요 진행자 로라 잉그라함, 터커 칼슨, 러시 림보 등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리를 두고 있단 가디언 보도가 나왔다.
 
잉그라함은 전날 방송에서 "법적 상황이 극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는 1월20일에 취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칼슨은 "이번 대선은 공정하지 않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인정했다. 림보도 라디오 방송을 통해 "(트럼프 측) 변호인단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선거 사기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폭스뉴스는 미 케이블 방송사 중 시청률 1위를 자랑하는 대형 미디어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기간 중 그를 지지하며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폭스뉴스는 '트럼프 효과'로 2018년 창사 22년 만에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일 대선 이후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움을 샀다. 폭스뉴스는 대선 당일 공화당 텃밭인 애리조나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했다고 가장 먼저 예측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폭스뉴스의 변심에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전 폭스뉴스를 무너뜨릴 생각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최근 악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디지털 미디어 회사를 세워 폭스뉴스를 혼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는 폭스를 무너뜨릴 생각"이라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폭스뉴스는 무엇이 그들을 성공하게 했는지 잊어버렸다. 그들은 황금 알을 낳는 거위를 잊어버린 것"이라며 "2016년 대선과 2020년 대선의 차이는 오직 폭스뉴스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에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이양 작업에 협력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총무청(GSA)도 바이든 당선인 측에 관련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전했다. 사실상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한 셈이지만 소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자신의 패배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아래).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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