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일자리 걸렸다"…한진그룹, KCGI에 반격
"산은에 유상증자, 법적으로 문제 없어"
입력 : 2020-11-23 15:52:09 수정 : 2020-11-23 15:52:09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KCGI 주주연합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방식에 문제 제기를 한 가운데 한진그룹이 이에 반박했다. 아울러 이번 인수를 통해 두 기업의 임직원 10만여명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다며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호소했다.
 
한진그룹은 "한진칼이 KDB산업은행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은 상법,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에 적시돼 있는 '경영상 목적 달성의 필요'를 바탕으로 한 적법한 절차"라고 23일 밝혔다.
 
KCGI-반도건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주주연합은 이번 인수 과정에서 산은이 한진칼 지분 10%가량을 획득하는 것에 반대하며 법원에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불법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한진칼은 상법 제418조에 따라 회사의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정관에 따라 주주 이외에 신주 배정을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진칼 정관에 따르면 '급한 자금조달', '사업상 중요한 자본제휴'에 따라 이사회 결의로 신주를 배정할 수 있는데, 이번 아시아나 인수가 이에 해당한다는 것.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방식에 태클을 건 KCGI 주주연합에 23일 반박했다. 사진/뉴시스
 
한진그룹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해도 현재 주요 주주들이 추가적인 인수 능력을 갖췄는지 의문"이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긴급한 자금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 2~3개월이 소요되는 주주배정 방식은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인수는 국내 항공산업의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주장이다.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태는 인수자가 없는 가운데 날로 악화하고 있다"며 "대한항공도 올해 2~3분기에 흑자를 내긴 했지만 내년 이후 2조원 이상의 유동성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아래에서 대한민국의 양대 항공사가 처한 심각한 위기 상황을 고려할 때 특단의 산업 재편 조치 없이 살아남기 힘든 처지"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에 두 기업과 협력업체 10만여명의 일자리가 달렸다고도 강조했다. 인수 불발 시 항공 업황이 더욱 악화해 일자리가 없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합병 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회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진정한 의미의 주주라면 이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가지고 올 장기적 효과를 고려해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마땅하다"며 "하지만 이와 같은 공감 없이 단기적인 시세 차익에만 집착하는 KCGI는 투기 세력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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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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