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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로나19 확진자 109명…8·15 광화문 집회 이후 첫 세 자릿수
대학교 동기모임·종교시설·요양시설 산발적 감염
2020-11-19 14:26:23 2020-11-19 14:26:23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만에 109명이 늘면서 78일만에 세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19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104명이다. 18일 0시 이후 하루 동안 10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지난 9월 1일(101명) 이후 약 78일만으로 8.15광화문집회 등의 영향으로 줄곧 세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던 때 이후 처음이다.
 
이번 감염 경로는 대학교 동기모임, 종교시설, 요양시설 등 다중이용 시설에서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학생 관련 확진자는 5명 늘어 9명, 타 시도 확진자를 모두 합치면 총 11명이 감염됐다. 전날 추가된 5명은 대학 동기모임 참석자 2명, 지인 2명, 모임 장소 관계자 1명으로 조사됐다.
 
서초구 소재 교회·교육원 관련 확진자도 5명 증가해 9명으로 집계됐다. 타 시도 확진자까지 포함할 경우 총 11명이 감염됐다.
 
도봉구 청련사와 관련해서는 서울 확진자 18명, 타 시도 확진자 6명 등 총 24명이 감염됐다. 전날에만 15명이 추가 확진됐고 15명 가운데 6명은 청련사 방문자였다. 
 
또 △서대문구 요양시설 관련 5명 증가 △용산구 국군복지단 관련 3명 증가 △중구 제조업공장 관련 2명 증가 △성동구 체육시설 관련 2명 증가△송파구 지인·강원도 여행 관련 1명 증가 △영등포구 증권회사 관련 1명 증가 △성북구 가족 관련 1명 증가 △성동구 금호노인요양원 관련 1명 증가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이번 감염 확산이 서울도심집회, 핼러윈데이와의 연관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확진 양상은 확진자의 접촉, 일상생활 공간에서의 소규모 다발적 감염이다"라며 "이전과 양상이 다르고, 지역사회 생활공간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산속도는 최근 추이처럼 증가하는 양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시민 개개인이 방역주체가 돼 2주간 거리두기 1.5단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 연말 각종 모임은 최대한 자제하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한 19일 서울의 한 카페를 찾은 이용객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2020.11.19.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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