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한국거래소가 오는 20일 차기 이사장 후보 접수를 마감하기로 한 가운데 노동조합에서는 정치인과 금융관료 등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특히 정지원 이사장 임기 만료 전까지 움직임이 없었던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의 행태에 우려를 표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선임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7일 한국거래소 노조는 성명을 통해 “금융투자자를 보호하고 거래소의 독립성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차기 이사장 후보 인사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달 초 정지원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거래소 이사장 후임을 선임하기 위해 추천위가 개점휴업상태에 있었던 배경에는 정부의 입김이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 정관에 따르면 거래소 이사장은 유병천·한상국·정준섭 공익대표 비상임이사 등 사외이사 5명과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대표 각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까지 총 9명으로 이뤄진 추천위가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주주총회에 추천하면 주주인 증권사와 선물회사 담당자 등이 최종 선임하게 된다.
추천위는 오는 20일까지 지원서를 받을 예정으로, 현재 차기 이사장으로는 손병두 전 금융위 부위원장,정은보 방위비 분담금 협상 대사 등 관료 출신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9월 초 구성됐던 추천위가 아무 일도 하지 않다가 이사장 후보를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면서 “법에서 정한 임기를 열흘이나 넘기고 첫걸음을 뗀 내막은 '내정”이라고 평가했다.
이동기 사무금융노조 한국거래소지부장은 “금융회사나 상장기업의 지배구조 모범규준과 비교할 때 한국거래소 이사장 선임절차의 공정성, 투명성은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출발부터 공정·독립·투명성을 모두 잃은 추천위를 즉시 해체해야 하고 거래소 이사장 선임 절차를 공정·투명하게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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