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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 철도전문고' 용산공고, 기숙사 갖춰 전국 학생 모집
부영주택과 기부채납 MOU 체결…112~120명 규모
2020-11-12 12:58:23 2020-11-12 12:58:2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전국 유일의 철도전문고등학교로 탈바꿈하는 용산공업고등학교가 새롭게 들어올 지방 학생이 묵는 기숙사를 무상 마련하게 됐다.
 
1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용산공고와 부영주택은 이날 오후 부영주택 회의실에서 용산공고에 기숙사를 건설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부영주택이 지상 3층, 연면적 약 1000㎡의 기숙사를 지어 서울시교육청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용산공고는 교육부의 ‘2020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 사업’과 서울시교육청의 학과 개편 승인에 따라, 2021학년도부터 철도 전문고등학교로 개편된다. 철도운전기계과, 철도전기신호과, 철도전자통신과, 철도건설과 등 학과에서 철도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오는 26일부터 내년도 신입생을 전국 단위로 모집한다.
 
따라서 지방 학생을 위한 기숙사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부영주택은 철도 산업 인력양성을 위한 학교 개편의 취지에 공감하고, 용산공고와 기숙사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용산공고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부영주택이 아파트를 지어 기부채납이 필요했던 상황이 맞아떨어졌다"면서 "기숙사 이용자는 112~120명으로 생각하고 4인 1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용산공고와 부영주택은 철도산업 발전에 필요한 인재 양성과 기술교육의 정보 교류 등 적극적인 산학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
 
한편 용산공고는 교명을 ‘용산철도고등학교’로 변경하기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시교육청의 교명제정심의위원회에 상정돼 있다. 또 전문성 확보를 위해 코레일 인재개발원, SRT, 한국전기철도기술협회, 대아티아이 등 철도 운영기관 및 관련 업체와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서울교통공사와도 업무협약을 추진 중에 있다.
 
용산공고는 1905년 철도 종사원 양성 기구인 '철도이원양성소'로 문을 열어 1919년 경성철도학교, 1951년 교통고등학교, 1961년 용산공고로 이름이 바뀌었다. 1967년 용산공고에서 분리돼 나온 철도고등학교는 1986년 폐교됐다.
 
1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용산공고와 부영주택은 이날 오후 부영주택 회의실에서 용산공고에 기숙사를 건설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사진은 용산공고 신입생 모집 리플렛. 사진/서울시교육청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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