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현대자동차가 성능을 높이고 외관을 바꾼 '쏘나타 N라인'을 11월중 출시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N라인 출시로 고성능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9일 쏘나타 N라인의 트림정보와 가격을 공개했다. 21년형 쏘나타 N라인의 가격은 북미 기준 3만3200달러(약 3696만원)이다. 여름 타이어를 장착할 경우에는 3만3400달러(약 3718만원)으로 가격이 올라간다. 쏘나타 중에서는 쏘나타 한정판(3만3850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싼 가격이다.
현대자동차가 성능을 높이고 외관을 바꾼 '쏘나타 N라인'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현대차 미국법인
쏘나타용 N라인 트림을 미국시장에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N라인은 기본차량과 고성능 차량인 ‘N’ 중간에 위치한 모델로 기본차량에 고성능 N의 주행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쏘나타 N라인의 판매는 미국법인은 이달 중으로, 국내는 이번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고성능을 위해 스마트스트림(Smartstream) 2.5L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했다. 5800rpm에서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43.0kg.m의 에 강력한 출력이 가능하다. 2.5리터 4기통 엔진이 탑재된 표준 소나타의 191마력보다 성능을 끌어올린 것을 알 수 있다.
강력한 출력은 8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N DCT)로 전달된다. 습식 DCT는 클러치의 열을 식히기 위한 별도의 전동식 오일펌프를 장착하고 있어 고출력 엔진의 열을 충분히 식힐 수 있는 냉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성능 주행에도 과열 현상이 생겨나지 않는 것이다. 특히, 이번 변속기는 N브랜드 엔지니어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라비시 보일(Olabisi Boyle)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은 "쏘나타 N라인은 2.5L 터보차저 엔진 탑재로 도로에서 빠르게 반응한다"며 "구불 구불한 도로를 정밀하게 회전해 통과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내외부 디자인도 변경했다. 차량 전면의 프론트 페시아는 깊게 디자인했다. 표준 쏘나타에 적용된 2개의 배기구는 4개로 변경했다. 실내는 전체적으로 나파가죽 시트와 내구성이 좋은 다이나미카 스웨이드를 조합해 고급스러운 시트를 완성했다. 또 N브랜드의 빨간 스티치(바늘땀)도 볼 수 있다.
아울러 대시보드 중앙에는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등이 작동되는 10.25인치의 대형 HD의 인포테인먼트가 지원된다. 오디오와 네비게이션을 동시에 표시하는 분활 화면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3년 동안 무료로 블루링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블루링크는 원격으로 차량을 시동하고, 실내 온도를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특징으로 한다. 블루링크를 사용해 운전자는 혼잡한 주차장에서도 원격 경적과 조명으로 차를 찾을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N 브랜드' 성장을 발판삼아 미국에서도 고성능 자동차 시장을 지속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올 7월부터 엘란트라 GT N라인과 엔란트라 N라인, 코나 N라인을 출시한 상황이다. 이어 이번 쏘나타 N라인까지 하반기에만 4종을 발표하며 신차 효과를 노리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전동화 차종까지 N브랜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신차효과 본격화와 내년 제네시스 판매 증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전기차 시장 점유율 상승까지 고려할 때는 가치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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