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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복 시그널 뚜렷②)제조업 살아나고 '수출·투자' 큰 폭 회복
3분기 제조업 성장률 7.6%↑
11월 제조업 업황 BSI도 개선
내년 상반기 수출 8.7%↑ 전망
2020-11-10 06:00:00 2020-11-10 06:00:00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최근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데에는 제조업의 활약이 컸다. 제조업은 전분기 대비 3분기 전체 성장률의 약 90%를 이끌면서 2분기 -3.2%로 곤두박질 쳤던 성장률을 3분기 1.9%로 끌어올렸다.
 
수출과 설비투자의 몫도 컸다. 수출은 9월 7개월만의 플러스 반등에 이어 10월 일평균 수출이 2년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설비투자는 반도체 관련 장비 투자가 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올해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이 같은 지표들이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뉴스토마토>가 취재한 결과를 종합하면 경기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요인으로는 제조업이 첫 손에 꼽힌다.
 
최근 제조업은 대내외 수요가 개선되면서 국내 산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중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면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7.6%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1.0%, 2분기 -8.9% 대비 급등한 수치다.
 
제조업은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3분기 성장기여도 1.8%포인트를 기록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9%인 점을 고려하면 제조업이 전체 성장의 약 90%를 차지한 셈이다.
 
제조업 업황 전망도 밝다. 한국개발연구원이 발표한 ‘KDI 경제동향’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8로 8월 63, 9월 68, 10월 70에 이어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9일 <뉴스토마토>가 취재한 결과를 종합하면 최근 제조업의 활약과 더불어 수출과 설비 투자 증가로 경기가 되살아난 데 이어 내년에도 이 같은 지표들이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래프는 현대경제연구원의 국내 수출 및 설비투자 증감률 전망. 자료/현대경제연구원, 한국은행, 통계청
 
수출도 코로나19 타격에서 벗어나면서 경기 회복의 첨병이 되고 있다. 9월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7.7% 증가해 7개월 만에 플러스 반등한 데 이어 10월 일평균 수출도 5.6%가 늘었다. 이는 2년 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일평균 수출액은 21억4000만 달러로 13개월만에 21억대에 진입했다.
 
수출 증가 흐름은 내년에도 증가세가 점쳐진다. 올해 수출 감소의 기저효과와 세계 각국에서 내놓은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가장 큰 수출 비중을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이 10월 일평균 3.2%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타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1년 한국경제 전망’을 통해 수출증가율이 올해 하반기 -1.4%에서 내년 상반기 8.7%, 하반기 11.4%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설비투자도 9월 증가율이 16.8%로 증가했다. 10월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이 34.2%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한은의 설비투자 BSI 전망치도 89로 전월 88대비 상승했다. 현대연은 설비투자 증가율이 올해 하반기 4.7%에서 내년 상반기 4.6%, 하반기 7.2%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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