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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도전하는 이통사)이통3사 모빌리티 전략 키워드는 '협업'
SKT-우버·KT-현대모비스·LGU+-카카오모빌리티…각자 분야와 시너지 찾아
2020-10-30 06:00:00 2020-10-30 11:16:01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이통 3사는 다양한 업계와 손을 잡으며 모빌리티 산업을 전개하고 있다. ICT·통신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찾아 업무협약을 맺거나 직접 투자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신사업 구도.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모빌리티 파트너로 '우버'를 택했다.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모빌리티 사업 분사를 결정하면서 우버에 1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양사는 가맹택시 사업을 운영할 조인트벤처(JV)도 만들 계획이다.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내비게이션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T맵에 우버의 카 헤일링 기술을 결합하겠다는 포부다. 
 
티맵모빌리티는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확대하며 올인원 모빌리티 서비스(MaaS) 사업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4대 핵심 모빌리티 사업은 △T맵 기반 주차·광고·UBI(보험 연계 상품) 등 플랫폼 사업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T맵 오토' △택시호출·대리운전 등 온 디맨드 서비스 △렌터카·차량공유·택시 등을 운송수단을 묶어 구독하는 '올인원 MaaS'다. 
 
SK텔레콤에게는 우버 외에도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 파트너가 있다. SK텔레콤은 이노베이션즈·토르드라이브·죽스·디에이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은 상태다. 
 
SK텔레콤은 SK 주요 관계사와도 협력하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를 만드는 SK하이닉스와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SK이노베이션은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진출을 도와줄 좋은 파트너다. 이들은 지난 1월 CES 2020에서 통합 부스를 내고 자율주행이나 전장 서비스 등 SK 그룹이 가진 모빌리티 기술력을 과시했다. 
 
KT의 대표적인 파트너는 현대다. KT는 현대차·현대모비스 등과 5G 커넥티드카 기술을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및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현대모비스와 '5G 커넥티드 카 기술 교류 시연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양사가 선보인 커넥티드카에는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위한 5G 기반 정보공유 시스템이 탑재됐다. 
 
KT는 5G 기반의 자율주행 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에는 서울대학교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KT의 자율주행 버스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공개된 후, 지난해 광화문과 강남 등 도심까지 시범 운행 지역을 확대했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맺고 U+카카오내비를 출시하며 모빌리티 분야에 진출했다. 이를 기반으로 5G 증강현실(AR) 길 안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 사업과 연계해 경기도 화성의 자율주행 실험도시에 5G 인프라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지난 1월 CES 2020을 방문해 현대자동차와 인텔 등 자율주행과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부스를 둘러봤다. 하 부회장의 행보는 커넥티드카와 연계하는 신사업 발굴 시도로 풀이된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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