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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에 불안···증시·유가 하락, 금값은 상승
2020-10-27 10:32:34 2020-11-03 17:34:51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경기부양책 협상도 난항을 겪자 미 주가가 하락했다. 유럽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봉쇄 정책을 실시하는 등 글로벌 경제 위축이 장기화할 조짐에 국제 유가도 떨어졌다. 반면 국제시장 금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8만명을 넘기며 코로나19 사태 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도 6만8767명으로 최고치를 넘어섰다. CNN은 50개 주 중에서 감소세를 보인 곳은 단 한 곳도 없다고 보도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처 국장은 25일 CBS 인터뷰에서 앞으로 2~3주에 걸쳐 사태가 더 악화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활동 위축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 재정 부양책 협상마저 고착상태에 놓여 경기 악화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산관리사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수석 투자전략가 마이클 아론 보스턴은 “코로나19의 재확산과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 재정정책 수립 실패에 대한 우려는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뉴욕 증권거래소 20.03.12 사진/뉴시스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26일(미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저장보다 650.19포인트(2.29%) 떨어진 2만7685.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64.42포인트(1.86%) 내린 3400.97에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189.34포인트(1.64%) 하락한 1만1358.94에 장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9월 초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도 하락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글로벌 원유 수요 감소가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2%(1.29달러) 떨어진 38.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3주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30분 현재 배럴당 3.2%(1.32달러) 내린 40.45달러에 거래 중이다.
 
반면 국제 금값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03%(0.50달러) 오른 1,905.70달러에 장 마감했다. 이는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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