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코로나 이전보다 좋아졌다
한경연, 11월 종합경기 BSI 전망치 99.5
입력 : 2020-10-27 11:00:17 수정 : 2020-10-27 11:00:17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기업의 체감경기가 크게 개선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낙관적인 수준으로 올라왔다. 내수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27일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1월 전망치는 지난달(84.6)보다 14.9포인트 상승한 99.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합경기 BSI 추이.자료/한경연
 
긍·부정을 가르는 기준선에 근접한 것이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긍정 응답을 한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낮으면 반대 의미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보다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올해 1월과 2월 종합경기 BSI 전망치는 각각 90.3, 9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영향으로 내수가 확대되고 판매단가 상승 등으로 채산성도 다소 개선됐지만 해외 코로나 확산세 지속과 미국 대선 임박 등 수출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전망했다.
 
11월 전망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98.9)가 지난달보다 9.3포인트 상승해 수요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모습을 보였다. 수출(91.0)은 지난달보다 0.8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투자(90.4)와 고용(92.3)은 부정적 전망이 강했다. 한경연은 투자는 2008년 이후 12년, 고용은 1995년 이후 25년 만에 최저치라고 설명했다.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더해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겹쳐 기업들이 신규 투자와 채용을 미루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와 고용이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자금(97.9)과 채산성(98.7)은 상대적 낙관적이었고 재고(99.5)는 유일하게 긍정적 영역에 있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재고 과잉으로 부정적 의미다.
 
10월 실적치는 98.7로 전월보다 14.7포인트 상승하면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부문별로는 내수(99.7), 수출(92.8), 투자(92.0), 자금(97.9), 재고(94.7), 고용(90.7), 채산성(95.5) 등 재고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종합경기 전망이 개선됐지만 수출 체감경기 회복이 더뎌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기업들이 대외 경제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과감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전보규

밝은 눈으로 바른 시각을 제공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