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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중진공, 현장행보 '주목'
김학도 이사장, 취임 후 20여회 현장간담회 개최…현장 목소리 바탕으로 정책지원
2020-10-21 15:18:10 2020-10-21 17:32:5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김학도 이사장이 현장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취임한지 반년만에 20여회의 현장간담회를 개최하며 '현장파' 관료출신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이사장은 중진공 국정감사가 이뤄진 바로 다음날인 지난 20일 전라북도 김제에 위치한 '진우에스엠씨'를 찾아 특장차 분야의 중소벤처기업과 김제시, 지역 유관기관과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주로 특장차 산업의 활성화를 논의하며 지자체와 균형위, 지역혁신기관 간 협업과 지역혁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행정고시 출신인 김 이사장은 취임 이후 줄곧 업종별 현장 및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찾아 현장의 애로를 듣고, 해결책을 찾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취임한 이래 총 20여번의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1주일에 한 번 꼴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안전수칙을 지키며 주로 기업인들과 소규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주로 경영 애로를 수집하고, 대책을 지시하고 있다. 
 
그는 최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기부 국정감사를 통해 이상직 전 이사장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의견을 표명하기도 했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전 이사장 재임 당시 중진공의 등뼈가 크게 훼손됐다고 보는데 동의하냐"고 묻자 김 이사장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인사에 대해서도 "인사문제에 있어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불신이 있는 것에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 지원이라는 중진공 본연의 임무를 강화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실제 가시적인 성과도 보이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코로나19 피해극복을 위한 정부 예산 확보다. 중진공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은 2020년 당초 1000억원으로 책정됐던 데서 4차례 추경 및 기금운영계획 변경을 통해 1조3000억원까지 증액됐다. 또한 내년도에도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재도약자금이 확대 편성된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은 2000년 1000억원에서 2021년 5000억원으로, 재도약자금은 2020년 2100억원에서 2021년 3500억원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밖에 중진공은 한계기업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정책자금 신청제한 완화, 재평가 기회 제공 등을 통해 정책자금 문턱을 낮춘 상태다. 아울러 포스트코로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난 7월 디지털혁신실을 신설, 비대면 신규사업 개발 및 서비스 혁신 추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진공 내부에서도 김 이사장에 대한 신뢰는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합리적인 성격에 직원들과 소통도 즐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 8월 말께 내놓은 취임100일을 기념해 내놓은 '3대 경영혁신'에서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지역현장과 호흡하는 중진공으로 거듭날 것"이라 밝히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진공 관계자는 "전국에 위치한 중진공 데이터와 정책 노하우를 집약해 지자체와 유관기관과 협업해 기업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전북 김제 특장차 산업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중진공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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