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수문장 교대의식 재개…순라행렬로 도심에 활력
입력 : 2020-10-20 11:51:45 수정 : 2020-10-20 11:51:45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2월부터 잠정 중단했던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이 8개월여 만에 재개된다. 순라행렬도 매번 같은 곳을 오갔던 기존 코스에서 벗어나 세종대로 전역으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리는 왕궁수문장 교대의식과 순라행렬을 20일부터 재개했다. 교대의식은 1일 3회로 월요일은 휴무이며, 순라행렬은 1일 1회 11시 교대의식 후 진행된다. 
 
이번에 재개되는 교대의식과 순라행렬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정에 따른 것으로, 서울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도심에 활력을 부여하고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문장 교대의식은 덕수궁 성문 주위를 순찰한 수문군이 궁성문을 수위하던 수문군과 교대하는 의식으로 1996년부터 진행해왔다. 시민들과 외국인관람객에게 역사도시 연간 50만명이 넘게 관람하며 서울을 알리고 전통문화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순라행렬은 교대의식을 마친 수문군들이 주변을 순찰하는 의식이다. 매번 같은 곳을 오갔던 기존 코스 대한문~서울광장, 대한문~숭례문~남대문시장에서 벗어나 각기 다른 장소에서 진행한다. 숭례문(화·일), 광화문 광장(수), 서울로7017(목) 등 요일별로 구간을 정해 대한문에서 각 장소까지 순라행렬을 한 뒤 취타대 연주를 선보이고 다시 복귀하는 코스다. 
 
단, 코로나19 방역이 최우선인 만큼 최대운집인원이 100명을 넘을 경우 현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이 직접 북을 쳐서 수문장 교대의식의 시작을 알리는 ‘개식타고’ 체험도 다시 시작한다. 관람객이 직접 수문장이 되어보는 ‘나도 수문장’, 전통 옷을 입어보는 복식체험 등 밀접접촉 위험이 높은 체험행사들은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수문장 교대의식과 순라행렬은 처음으로 재개하는 시민 직관 행사로,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에게 희망을 전하고 역사문화도시 서울에도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일 서울 덕수궁에서 수문장 교대의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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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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