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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LCC 최초 화물기·카고시트백 운영
2020-10-19 14:12:39 2020-10-19 14:12:39
[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진에어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화물 전용기와 카고시트백(Cargo Seat Bag)을 통한 화물 운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진에어는 다음 달 24일부터 인천~방콕 노선에 B777-200ER 여객기를 개조한 화물 전용기 1대를 주 2회 일정으로 운항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외에 인천~칭다오 노선에도 같은 달 27일부터 주 3회 투입된다. 해당 화물기에는 의류, 전자 부품, 마스크 소재 등이 실릴 예정이다.
 
진에어가 화물 전용기로 개조한 B777-200ER 여객기 내부 모습. 사진/진에어
 
이번에 첫 운항에 나서는 B777-200ER 화물 전용기는 기존의 동체 하단부 전체를 화물칸으로 운영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방식보다 10톤이 추가돼 약 25톤의 화물 탑재가 가능하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한 것은 LCC 가운데 진에어가 최초다. 진에어는 이달 초부터 B777-200ER 여객기의 후면 372석을 철거하고 안전 설비를 장착해 개조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1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 기술 기준 평가를 거쳐 운항을 승인받았다.
 
화물 전용기 외에 카고시트백을 활용한 화물 운송 사업도 시작한다. 카고시트백은 기내에 좌석을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특별 제작된 화물 전용 가방이다. 진에어는 자체 개발한 카고시트백에 대해서도 국토부로부터 운항 승인을 받은 상태다. 카고시트백은 화물 전용기 뿐만 아니라 개조를 하지 않은 B777 여객기에도 장착될 수 있다.
 
카고시트백(Cargo Seat Bag)을 기내 좌석 위에 장착한 예시. 사진/진에어
 
현재 진에어는 B777-200ER 항공기 총 4대를 운영 중이다. 진에어는 이 중 1대는 화물 전용기로 개조를 완료했고, 나머지 3대는 시장 상황에 맞춰 화물칸과 카고시트백을 활용한 화물 및 여객 수송에 병행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진에어는 "대형 화물 전용기 보유 등 타 LCC가 가지지 못한 강점을 십분 활용해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화물 사업 강화, 국내선 노선 확충, 비용 절감, 신규 수익원 발굴 등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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