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남영신 육군총장 "5·18 군 개입, 굉장히 잘못…유족에 사죄"

국방위 국감서 "군 존재 목적은 국민 생명과 재산 지키는 것"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16일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광주 시민의 민주화 운동에 군이 개입한 것은 굉장히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육군 수장이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사과를 한 것은 40년 만에 처음이다.

 

남 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5·18에 대한 입장을 묻는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군의 존재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라며 "1980년 5월18일 광주 시민의 민주화 운동에 군이 개입된 것은 굉장히 잘못됐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 민주화 운동 희생자와 유족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희생자분들의 뜻은 민주화 운동이고 평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목보다는 화해와 용서가 중요하다"며 "오늘 저는 진심으로 사죄한다. 육군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이 되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16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 국방일보 제공

 

조현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