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빠진 게임업계, 방향성은 '동상이몽'
엔씨, 금융권 등 기타 산업에 AI 적용 활발…스마일게이트, 엔터 특화 AI 개발 본격화
넥슨은 불법프로그램 탐지 등 게임환경 정비에 활용
입력 : 2020-10-12 14:30:57 수정 : 2020-10-12 14:30:57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게임업체들이 AI(인공지능) 분야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게임뿐만 아니라 기타 영역으로 AI를 확대 적용하는 등 회사마다 다양한 기술력을 선보이며 각양각색의 활용방법을 모색 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업체 중 AI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스마일게이트는 영화나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적용할 감정 표현과 소통에 특화된 인공지능(AI) 개발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8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특화된 AI 센터 'Smilegate.AI'를 신규 설립했다. '재미있는 AI(Fun AI)', '인간적인 AI(Human-Like AI)' 등 스마일게이트의 AI 기술 방향성을 토대로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Fun AI'는 즐거움·놀람·기쁨·감동 등 인간의 다양한 감성을 AI 기술로 풀어내기 위한 기술을 연구하는 것을, 'Human-like AI'는 공감·소통·적응·기억 등 인간 자체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는 것을 뜻한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최근 KB증권,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디셈버앤컴퍼니와 'AI 간편투자 증권사' 출범을 위해 손잡았다. AI 금융투자 플랫폼을 만드는 데 엔씨의 NLP(자연어처리,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이 쓰인다. 엔씨는 200여명의 AI 조직을 구축하고 있으며 게임 외 분야로 AI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넥슨은 게임 환경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전통적인 게임 특화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넥슨의 AI조직인 넥슨애널리틱스가 가장 많이 관련 기술을 사용하는 있는 분야는 '탐지'다. 매일 100테라바이트 가량의 데이터가 쌓이고 있어 게임 내 이상 현상, 작업장, 불법프로그램 사용 등을 비교적 신뢰도 높게 분류할 수 있다. 욕설, 광고성 채팅도 가려낸다. 실제 '서든어택'에서는 1년에 수 만개의 욕설 계정을 탐지했고, '메이플스토리M'(글로벌)에서는 영문으로 된 광고성 채팅을 매일 1만개 이상 필터링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서든어택에서는 월핵(벽을 투시하는 종류의 불법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유저의 화면과 정상 유저의 화면을 AI에게 학습시켜 이를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게임 난이도 조절은 게임에서 오랫동안 적용돼왔던 AI의 모습이다. 격투 게임 등에서 사용자의 재미를 위해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난이도를 유지하는 핵심 역할을 AI가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은 AI가 가장 발달한 분야로, 기본적으로 AI가 적용돼 절묘한 난이도로 이기고 지도록 하는 게 게임회사들이 정말 잘하는 AI 기술"이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AI 기술력을 각 사마다 다른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milegate.AI 홈페이지 이미지. 사진/홈페이지 캡처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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