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중기부 장관 취임…“규제개혁 장관 될 것”
AI 전환·국가 프로젝트에 중소기업 참여 확대
소상공인 경영부담 지표화…“정부 안의 스타트업처럼 일해야”
2026-09-28 15:59:04 ㅣ 2026-09-28 16:11:30
[뉴스토마토 이하림 기자]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불합리한 규제를 걷어내는 ‘규제개혁 장관’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본시장의 모험자본 기능을 강화하고, 관련 정책에도 중기부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이 장관은 28일 오후 세종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현장과 혁신의 편에 서서 목소리를 내는 ‘규제개혁 장관’이 되고자 한다”며 “규제 권한을 가진 부처와 토론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본시장의 모험자본 기능을 되살리겠다”며 “기술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투자받고 성장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이를 위해 중기부가 자본시장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장관은 우리 경제가 마주한 가장 큰 과제로 양극화를 꼽았습니다. 그는 “AI 전환은 이 격차를 더 벌릴 수도, 좁힐 수도 있다”며 “양극화를 해소하는 일이 곧 중기부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금융이든, 노동이든, 유통과 플랫폼이든 우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삶을 좌우하는 문제라면 중기부가 먼저 문제를 제기하고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AI 시대와 국가 성장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역할도 확대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 장관은 “국가전략산업과 대형 프로젝트를 설계하는 단계에서부터 중소기업이 당당한 주체로 참여하게 하고, 국가적 투자와 혁신의 결실이 대기업에만 머물지 않고 산업 생태계 전체로 흐르게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소기업이 AI 전환과 탄소중립 대응에 있어서 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우리 부가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상공인 정책과 관련해서는 경영 부담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임대료와 인건비, 이자, 플랫폼 수수료처럼 소상공인의 어깨를 짓누르는 경영 부담을 객관적인 지표로 수치화하고, 정부가 관리해 나가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체계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땀 흘린 만큼 정당한 몫을 얻고, 위기나 폐업 앞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자영업자 안전망을 튼튼히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직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이 장관은 “중기부가 ‘정부 안의 스타트업’처럼 일했으면 한다”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존중받고, 일한 만큼 인정받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직급과 관계없이 여러분과 직접 토론하고 싶다”며 “불필요한 보고와 형식은 줄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시도는 작게라도 먼저 시도한 뒤 결과를 확인하고, 효과가 있다면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 장관은 “적극적으로 일하다 생긴 문제라면 그 책임은 여러분이 아니라 제가 지겠다”며 “여러분의 가장 든든한 방패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앞으로의 10년은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 소상공인이 우리 경제의 당당한 주역으로 서는 시간이 돼야 한다”며 “많이 묻고, 많이 듣고, 많이 토론하고 가장 앞에서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세종특별자치시 중소벤처기업부 어울림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이하림 기자 poetr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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