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박완수 지지율 혼전…경제위기론·메가시티 공방 변수 부상
'엎치락뒤치락' 여론조사 오차범위 접전
'통합창원시 분리'·'경남FC' 놓고도 충돌
2026-05-13 19:56:10 2026-05-13 20:12:20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왼쪽)와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 (사진=각 후보 캠프)
 
[창원=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6·3 지방선거를 21일 앞두고 경남도지사 선거가 초접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마다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결과가 이어지면서 양측의 공방도 갈수록 거칠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서 엎치락뒤치락 '혼전' 양상
 
13일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1~12일 경상남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경남지사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경수 후보는 45%, 박완수 후보는 38%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7%포인트로 오차범위(±3.5%포인트) 내 접전이었습니다. 특히 창원에서는 김 후보가 47%, 박 후보가 38%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입니다.
 
반면 하루 전 발표된 <경남언론협회-경남통계리서치>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2.0%, 김 후보가 40.3%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창원에서는 박 후보가 42.7%, 김 후보가 38.4%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경남언론협회> 의뢰로 <경남통계리서치>가 5월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경남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통신3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80%)와 유선 RDD(20%)를 활용한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응답률은 4.6%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입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경남 경제 위기론·메가시티 두고 정면 충돌
 
두 후보간 경쟁이 격화하면서 경남도지사 선거는 단순한 정당 대결을 넘어 경남 경제 진단과 부·울·경 메가시티, 지역 균형발전 구상을 둘러싼 프레임 싸움으로 확전되는 양상입니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지난 12일 창원 경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남산업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캠프)
 
김 후보는 최근 연일 "경남이 전국에서 유일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며 '경남 경제위기론'을 집중 부각하고 있습니다. 조선·방산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청년 유출과 산업 침체, 지역 소멸 위기가 심각하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김 후보는 "지금처럼 낡은 도정 운영으로는 경남의 미래를 바꿀 수 없다"며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과 산업 대전환 필요성을 핵심 화두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반면 박 후보 측은 "김 후보 측이 경남의 실물경제 지표와 투자 유치 성과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방산·조선 호황과 투자 유치, 산업단지 확대 등을 근거로 "경남 경제가 오히려 회복 흐름에 들어섰다"는 입장입니다.
 
부·울·경 메가시티를 둘러싼 충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과거 추진됐던 부·울·경 메가시티를 사실상 무산시켰다고 비판하고 있는 반면, 박 후보는 행정통합을 통한 새로운 광역 경제권 구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통합창원시 행정개편·경남FC까지 공방 확산
 
양측 충돌은 최근 통합창원시 행정체제 개편 논란으로까지 번졌습니다.
 
박 후보는 13일 양산지역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통합창원시 분리 논란과 관련해 "분리하겠다는 말을 한 적은 없다"며 "주민투표를 통해 창원특례시 미래에 대한 시민 의견을 묻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오른쪽)와 나동연 국민의힘 양산시장 후보가 1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양산발전을 위한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 캠프)
 
이어 "창원·마산·진해 통합 이후에도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되고 있고 관선 구청장 체제로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며 "공론화 과정을 통해 여러 대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김경수 후보 캠프는 즉각 성명을 내고 "분리 공약을 발표한 지 일주일도 안 돼 말을 뒤집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지수 캠프 대변인은 "창원·마산·진해 환원안을 직접 발표해놓고 이제 와서 분리를 언급한 적 없다고 하는 것은 도민을 우롱하는 오락가락 행정"이라며 "생각이 바뀐 것인지, 선거 셈법이 바뀐 것인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습니다.
 
경남을 연고로 둔 K리그2 소속 프로축구단 '경남FC' 문제를 둘러싼 공세도 이어졌습니다. 김 후보 캠프는 이날 별도 논평을 통해 진정원 경남FC 단장이 임기를 남긴 채 박 후보 선거캠프로 합류한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신순정 대변인은 "경남FC가 K리그2 하위권으로 추락한 상황에서 책임 있는 쇄신 없이 선거판으로 직행했다"며 "경남FC 단장 자리가 구단 혁신이 아니라 정치 캠프행 중간 다리였느냐는 비판이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경남경제도, 메가시티도, 경남FC도 망친 박완수 후보에게 더 이상 경남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창원=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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