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태용 기자] 인천은 수도권에 속해 광역자치단체 통합 논의에서 배제돼 있습니다. 다만 꾸준한 인구 증가로 올해 7월1일 자로 4개 자치구가 새로 출범합니다. 이에 따라 1995년 이후 30년 넘게 유지되던 10개 기초단체 체제가 11곳으로 확대됩니다.
지난 4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 관계자들이 '딥페이크 위반 및 허위사실비방' 등 사이버 선거범죄 행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리적 특성, 행정적 효율성 등을 고려해 신설되는 자치구의 첫 행정 수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11일 민주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오는 12~13일 기초단체장 후보자 면접을 진행합니다. 40여명으로 크게는 6대1, 적게는 2대1의 경쟁률을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19명이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공천 신청인 수로 따지면 민주당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인천공항·경제자유구역 품은 영종구
인천 영종구는 기존 중구에서 내륙 원도심을 제외한 영종·용유·운서동이 따로 떨어져 분구되는 곳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과 영종하늘도시가 있습니다.
지금은 베드타운 성격이 강하지만, 첨단복합항공단지에서 항공기 정비·수리·개조(MRO) 산업이 궤도에 오르면 인천공항 중심의 견고한 경제권이 형성될 지역입니다.
지역 토박이들은 국민의힘 지지세 강하지만, 영종하늘도시에 유입된 대다수의 젊은 인구는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합니다. 실제로 지난 대선에서 토박이들이 많은 용유동은 당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영종·운서동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많은 표를 던졌습니다.
민주당에선 모두 5명이 도전합니다. 홍인성 전 중구청장과 박광운 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이 비교적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3명이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현직이자 영종도 토박이인 김정헌 중구청장이 강세를 보입니다.
인천 ‘보수의 아성’ 제물포구
제물포구는 중구 내륙과 동구가 통합해 출범합니다. 인천에서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히는 곳들입니다. 중구 내륙은 지난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에 더 많은 표를 줬고, 동구는 이재명 대통령이 3000표 앞서는 데 그쳤습니다.
인천 내항 7부두 모습. (사진=인천시)
원도심인 만큼 인천 균형 발전의 핵심으로 꼽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현대제철이 있는 대규모 공장단지, 배후부지를 포함해 항만 기능 재편이 필요한 인천내항이 있는 도시입니다.
민주당은 허인환 전 동구청장과 남궁형 전 시의원이 다시 최종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4년 전에는 현직인 허 전 구청장을 남궁 전 시의원이 꺾고 후보가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김찬진 동구청장, 박판순 시의원, 이종호 중구의원까지 현직 3인방의 경선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국민의당 출신인 김찬진 구청장이 당내 지지세력이 비교적 약해 현직 시·구의원들이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보입니다.
신도시·원도심 공존하는 서해구
검단이 떨어져 나가는 서구는 이름이 서해구로 바뀝니다. 청라국제도시와 루원시티가 있는 신도시, 노후 공장단지와 저층 주거지가 밀집한 석남동·가좌동 중심의 원도심이 공존합니다.
하나금융타운과 신세계그룹의 스타필드 등이 들어서지만 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 확충입니다. 주민들 사이에선 노후 공장단지와 쓰레기 소각장 등 환경 유발 시설이 많아 차별 받아왔다는 박탈감이 존재합니다.
이곳은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모든 지역에서 앞섰습니다.
민주당은 4년 전 서구청장 후보로 공천받은 김종인 전 시의원이 비교적 앞서는 가운데 이재현 전 서구청장과 구재용 전 시의원이 뒤를 쫓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현직 강범석 구청장의 공천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인천의 가장 젊은 도시 검단구
검단구는 인천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꼽힙니다. 아라1·2동의 평균 연령은 각각 35세, 35.4세로 민주당이 초강세를 보이는 곳입니다.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크게 앞섰습니다.
신도시 인구가 많은 지역인 만큼 생활환경 개선에 관심이 많습니다. 도로와 철도 등 교통 문제, 매립이 종료된 수도권매립지 활용 등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수도권매립지 때문에 환경은 물론 발전 면에서도 소외돼 왔다는 박탈감을 가진 지역입니다.
민주당은 오랜 지역 활동으로 원도심 지지세가 강한 김진규 전 시의원이 강세를 보이며, 모경종 의원실 정책실장으로 얼굴을 알리는 천성주 전 서구의원이 뒤를 쫓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세훈 전 인천시 사회수석이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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