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올 들어 특히 잦은 네이버 장애
상반기 주요 서비스 장애 10여건…페이 오류 가장 많아
2023-06-21 06:00:00 2023-06-22 14:33:45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옛말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고 하지요. 지난해 10월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는 온라인 서비스 장애에 대한 대중들의 민감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예전같으면 잠시 기다리고 넘겼을 법한 문제들도 최근에는 큰 불편을 호소합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이용자들의 태도 변화에만 기인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온라인 서비스 장애의 빈도 자체도 높아졌는데요. <뉴스토마토>가 네이버와 네이버 산하 주요 서비스(네이버페이·스마트스토어·카페·블로그 등)의 올 상반기 장애 내역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빈도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의 절반가량이 지난 현재 네이버 주요 서비스 장애는 1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각 서비스의 공지사항에 고지된 접속 장애, 서비스 기능 오류 등을 파악한 결과인데요. 지난해 상반기의 9건에서 배로 증가한 수치입니다. 
 
서비스별로는 네이버페이의 오류가 가장 잦았습니다. 네이버페이는 주문·결제 오류, 장바구니 결제 오류, 현장 결제 오류 등 다양한 유형의 장애가 두루 발생했는데요. 특히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생태계의 주요 결제 수단인 만큼 서비스 장애가 블로그, 마이박스, 스마트스토어 등 다른 서비스 이용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지난 1월 네이버페이의 접속 오류로 블로그 내에서의 이모티콘 스티커 구매 등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이 대표적입니다. 
 
네이버의 대표 커뮤니티 서비스인 카페도 잊을만 하면 접속 장애를 일으켰는데요. 지난 14일에도 저녁 9시25분부터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약 146분간 카페 메인페이지 접속이 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용자들은 개별 주소 입력을 통해서는 카페에 접속할 수 있었지만 카페 홈에는 PC·모바일웹·앱 등 모든 경로에서 접속이 불가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아침 네이버 모바일웹은 약 5분간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사진=뉴스토마토)
 
지난달 31일 아침 발생한 5분간의 장애는 네이버의 대국민 영향력을 다시금 확인하게 했습니다. 이른 아침 울린 재난 경보에 네이버 앱과 모바일웹 접속이 폭주하며 접속이 불안한 현상이 나타난 것인데요. 당시 온라인 상에는 '재난 경보보다 네이버가 열리지 않아 더 무서웠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습니다. 
 
네이버 측은 이 같은 서비스 장애의 원인들을 '트래픽 증가', '시스템 상의 오류'라고만 전할 뿐 원인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상반기 서비스 장애 건수 19건 중 5건은 은행, 통신사 등 외부 제휴사의 시스템 오류로 인한 장애였고, 3건은 단순 기능 오류라는 게 회사측 설명입니다.
 
또한 이용자의 불편을 초래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한편으론 장애사실 고지에 충실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복수의 네이버 관계자들은 "(장애 발생 배경을)눈에 보이는 하나의 원인 때문으로 지목하기는 쉽지 않다"며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같은 문제로 오류가 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아울러 "이용자 보호를 위해 작은 오류도 고지를 했던 것"이라며 "장애 발생 사실에만 주목한다면 고지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올 7월부터 네이버를 비롯한 부가통신사업자도 방송통신재난관리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일명 넷플릭스법)'에 따라 부여된 서비스 품질 유지 의무에 더해 재난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해 이행해야 하는 책임도 지게 됐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