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1분기 4대 시중은행 순익 오름폭 찢었다(종합)
1분기 순익 668억…전년비 43%↑
중저신용자·전월세보증 대출 증가 영향
"하반기 개인사업자대출 출시…가상자산 서비스 검토"
2022-05-03 16:39:15 2022-05-03 16:54:06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이 43% 급증했는데, 4대 시중은행 평균 증가폭(30%)보다 훨씬 크다. 금융당국의 규제로 고신용자 대출이 감소했지만 중저신용자 및 전월세보증금 대출 증가로 이자 이익이 크게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3일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63.8% 증가한 8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6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43.2%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예상치(컨센서스) 776억원을 밑돌긴 했으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시중은행 실적과 비교하면 카카오뱅크의 실적은 더욱 눈에 띈다. 올 1분기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41.9% 증가했으며, 신한은행도 31.5% 늘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29.4%, 15.9%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호실적 요인으로 늘어난 고객 수와 함께 뱅킹·플랫폼 비즈니스의 확대로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꼽는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실적을 보면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하고 있는 이자수익은 2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9% 확대됐다.
 
수신잔액은 33조414억원, 여신잔액은 25조9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각각 3조153억원, 1037억원 늘었는데, 고신용대출이 줄었지만 중·저신용 및 전월세보증금 대출이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 1분기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잔액은 전분기 대비 2269억원 늘어난 2조6912억원이었다.
 
부문별로는 플랫폼과 수수료 부문 수익이 고루 늘어났다. 플랫폼 부문의 수익은 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 늘었다. 제휴 증권사가 늘었고, 대형 기업공개(IPO)의 영향으로 1분기 중 개설된 증권계좌가 분기 최대인 70만좌에 달했다.
 
아울러 4520억원의 연계대출이 실행됐고, 제휴 신용카드의 경우 5만장이 새로 발급됐다. 수수료 부문 수익은 477억원으로 같은 기간 18.8% 증가했다. 체크카드 결제 규모와 해외 송금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26% 늘었다.
 
고객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1분기 기준 고객수는 1861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62만명 늘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503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으로, 전체 고객의 약 80%에 해당되는 규모다.
 
특히 1분기 신규 고객 중 70%는 40대 이상(40대 28%, 50대 27%, 60대 이상 14%)으로 파악됐다. 전체 고객 중 40대 이상의 비중은 41%다. 이용자의 연령 기반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10대 청소년 대상 서비스인 '미니(mini)' 이용자도 전 분기보다 13만명 늘어 누적 128만명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출시에 이어 올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출을 통해 기업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100% 비대면 사업자대출을 통해 서비스의 완결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금까지 카카오뱅크가 리테일 시장만을 타깃팅 해왔다면, 올해 4분기부터는 개인사업자 수신과 대출 상품을 통해 기업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나 개인자금과 사업자금을 구분해서 관리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직관적인 관리와 운영이 가능하도록 UI(사용자환경)를 준비하고 있고, 지점 방문이 쉽지 않은 개인사업자를 위해 100% 비대면으로 서비스의 완결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고신용자 대출 판매 재개의 뜻도 밝혔다. 그는 "고신용자와 관련된 대출을 건전성 측면에 있어서 현재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최근 중신용 대출 비중과 주택담보대출의 비중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포트폴리오 전략 등 대내외 변화들을 고려하면서 판매 재개를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거래소와의 제휴에도 의지를 드러냈다. 윤 대표는 "고객들이 가상자산을 금융상품의 하나로 투자·관리하고 있고 주요한 자산으로 여기는 만큼,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나 비즈니스를 할 지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수신 상품 개발과 운영을 해오면서 자금세탁, 보안,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 다양한 역량과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며 "카뱅 자체 상품이 아니어도 제휴를 통해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하고 경험하도록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가 3일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의 모습.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