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신한카드가 혜택 폭이 큰 '혜자카드' 판매 축소, 일부 마트 결제거부 등에 따라 올 1분기 주요 카드사 중 가장 많은 소비자 불만을 샀다.
여신금융협회는 2일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 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 등 7개 전업 카드사에 접수된 민원 건수는 1455건으로 직전 분기 대비 3.3%(46건) 늘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163건)와 비교해서는 25.1%(292건) 더 많은 민원이 접수됐다.
신한카드에 가장 많은 소비자 불만이 쏟아졌다. 1분기 접수된 민원 건수는 466건으로 직전 분기 364건 대비 28.0% 늘었다. 같은 기간 고객 10만명당 접수로 환산한 건수도 2.13건으로 28.1% 늘어나는 등 7개 카드사 중 접수된 민원이 많았다.
연체관리, 추심 등 채권 관련한 항목을 제외한 영업, 고객상담, 제도정책, 기타 등 모든 항목에서 고객 민원이 늘었다. 여신협회 민원 분류체계에 따르면 부가서비스·상품, 영업(모집 등), 마케팅, 고객상담·관리, 리스크관리, 심사 및 발급, 가맹점 업무가 포함된다. 카드발급 등 제도정책 관련 민원 증가 폭이 76.9%(66건)로 가장 높았고 영업, 기타 관련은 각각 57.1%(99건), 45.4%(157건) 늘었다.
다발적인 민원 증가는 1분기 단행한 카드 구조조정과 카드 수수료율 인상에 따른 가맹점들과의 갈등 탓으로 분석된다.
우선 신한카드는 2월 중순 '오투오(O2O)' 카드 등 신용·체크카드 18종의 신규 발급과 이미 단종된 31종 카드의 재연장을 중단했다. 실질 카드 수가 1000장 미만이거나 출시 10년이 넘은 소규모 제휴 상품이란 게 신한카드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O2O카드만 보더라도 오프라인 이용 시 결제금액의 최대 5%, 온라인 이용 시 최대 3%를 할인하는 알짜카드로 중단 시 고객들의 불만을 살 수 있다.
지난해 말 결제금액 중 1000원 미만 잔돈을 무제한으로 적립해주는 '더모아' 카드를 중단한 영향도 있다. 높은 혜택 탓에 판매 중단 일까지 신청에 나선 고객들이 많았는데, 일부는 늦은 카드 수령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국마트협회는 2월 말부터 신한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다. 신한카드가 이들에게 통보한 수수료율은 평균 2.28%로 평균 2.08∼2.25% 수준인 다른 카드사들에 비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밖에도 전자지급결제(PG)협회와도 같은 이슈로 갈등을 겪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작년부터 유사투자자문사의 유료 회원제 가입 유도(가입비 카드결제)후 폐업에 따른 철회항변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각 카드사별로 시차를 두고 민원이 제기되는 바 당사는 작년 4분기 기저효과로 1분기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피해자 대상 결제 PG사와의 협조를 통해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10만명당 접수로 환산한 수치를 기준으로 1분기 접수된 민원 건수는 롯데카드(2.08건), 현대카드(1.89건), 삼성카드(1.63건), 하나카드(0.88건), 우리카드(0.84건), KB국민카드(0.99건) 순으로 많았다.
신한카드가 혜택 폭이 큰 카드 판매 축소, 일부 마트 결제거부 등에 따라 올 1분기 주요 카드사 중 가장 많은 소비자 불만을 샀다. 사진은 서울 중구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 간판과 지하철 출입구 안내.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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