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상장 추진하는 카카오모빌리티·쏘카…가치 입증이 '관건'
카카오모빌리티, 골목상권 침해 논란 해소와 수익성 개선 시급
쏘카, 1월부터 상장 본격화…롯데와의 시너지·적자 극복 관심
2022-03-16 16:58:31 2022-03-17 09:25:30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가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구현을 목표로 외형 확장에 나선 가운데 올해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익성 개선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는 요금제 변경 등 공격적인 과금 정책으로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정부와 택시업계의 반대로 수익모델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쏘카는 지난해까지 적자 수렁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지만 최근 롯데렌탈의 지분 인수로 사업 확장 기대감이 높아졌다.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 실탄을 마련할 수 있는 상장을 누가 먼저 하게 될지도 업계의 또다른 관심사다. 

서울 시내 카카오 택시 모습. (사진=연합뉴스)
 
우선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치고 상장 작업 본격화에 나섰다. 지난 14일 카카오모빌리티는 한투와 대신증권 등 국내사 2곳과 크레디트스위스, 모건스탠리, 씨티증권 등 외국계 3곳을 상장 주관사로 각각 선정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대리운전업체부터 퀵서비스, 렌터카 중개업체, 반려동물 전용택시 등 다양한 업종의 회사들을 인수(M&A)해오며 몸집을 불렸지만 골목상권 침해 논란 이슈가 불거지면서 상장 일정 등에 차질을 빚었다. 앞으로 상장 추진도 그간 거론된 대내외 리스크들을 없애야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8월 주관사 선정을 위해 국내외 증권사에 입찰 제안 요청서를 발송했지만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정치권 등에서 거세지면서 상장 일정을 잠정 보류했다. 이후 택시·대리운전 업계와 상생안 마련하는 등의 노력이 실천된 이후에야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말 계열사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이 불거진 까닭에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당장 카카오모빌리티는 초기 재무적투자자(FI)인 글로벌 사모펀드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의 약속 이행이 시급한 실정이다. 카카오는 지난 2017년 TPG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연내 상장을 약속한 바 있다. 지난해 TPG컨소시엄으로부터 1307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받아 올해 투자금 회수 압박이 커진 만큼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매출 5464억원, 당기순이익 270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일단 성공했다. 영업수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출만 놓고 보면 분사 첫해였던 2017년 167억원에서 4년만에 33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그러나 여전히 수익성 강화와 대내외 이미지 개선은 올해 풀어야할 과제다. 특히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스마트호출, 프로멤버십 등 수익모델을 축소한 상황에서 수익 개선을 위한 자구책을 향후 어떻게 내놓을지 주목된다.
 
쏘카 CI.
 
비슷한 모빌리티 플랫폼을 운영중인 쏘카의 경우 지난 1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 거래소에 제출하며 상장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쏘카의 기업가치는 2조에서 3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상장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달 중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이르면 4월께 상장이 이뤄질 수도 있다. 
 
그러나 쏘카도 지난해 7월 대리운전, 같은 해 8월 중고차 플랫폼에서 차례로 사업을 철수하며 사업 확장에 발목이 잡혀왔다. 게다가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한 점도 상장에 걸림돌로 꼽힌다.
 
2011년 출범한 쏘카의 매출은 2018년 1594억원에서 2019년 2567억원, 2020년 2637억원으로 성장했으나 영업으로 인한 적자 규모가 커 기대치만큼의 실적 개선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2018년 331억원대 적자에서 2019년 716억원으로 커졌다가 2020년 264억원대로 다시 적자폭은 줄인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 1월 롯데렌탈이 1832억원 규모의 쏘카 지분 13.9%를 취득하면서 수익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해부터 쏘카가 내건 모토는 '스트리밍 모빌리티'로 이동 전후 변화와 이동하는 사이 경험까지 총체적으로 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모빌리티 슈퍼앱 서비스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이미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과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을 인수한 바 있다. 
 
향후 롯데렌탈과 결합시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롯데렌탈은 카셰어링 서비스를 하는 그린카를 자회사로 보유한 데다 오프라인 영업망이 잘 갖추진 국내 1위 렌터카 사업자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모빌리티 포트폴리오 확대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공격적인 시장 확대 마케팅을 토대로 수익성을 개선할 여지가 많아졌다. 업계에선 롯데가 지분투자 다음으로 쏘카의 경영권 인수도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전에 쏘카는 주 수익원인 카셰어링 자체 내실을 다지는 일이 중요하다. 지난해 쏘카는 구독 비즈니스 모델 '패스포트'를 선보여 수익성 확대에 나섰다. 패스포트는 올해 3월 기준 가입자 16만명을 넘기며 성과를 보이는 중이다. 월 단위로 일정 구독료를 내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쏘카를 대여할 수 있는 쏘카패스로 고정 이용자들을 끌어모았고, 이는 모빌리티 멤버십 패스포트 출시로 이어졌다. 쏘카는 구독 서비스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대를 이어나가는 한편 향후 전기차와 자율주행에도 중점을 두고 새롭게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