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윤석열·김건희, 건진법사 '엽기 굿판'에 연루" 주장
살아있는 소 가죽 벗겨 제물 바치는 굿판에…윤석열·김건희 이름 버젓이
이현동 전 국세청장·윤한홍 의원도 등장…김의겸 "건진법사와 관계 밝혀라"
2022-02-15 15:32:21 2022-02-15 20:07:26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씨가 건진법사와 일광조계종이 주도한 소가죽을 벗기는 ‘엽기적인 굿판’에 직접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한 사진. 사진 속에 보이는 등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이름이 적혀있다. 사진/김의겸 민주당 의원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씨가 건진법사와 일광조계종이 주도한  ‘엽기적인 굿판’에 연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1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충주에서 있었던 ‘살아있는 소 가죽 벗기는 굿판’은 김건희·윤석열·건진법사·이현동·윤핵관 등 ‘무속 집단’이 총망라된 현장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9월 충주시 중앙탑에서 살아있는 소의 가죽을 벗겨서 굿을 하는 행사가 펼쳐졌다. 일광조계종이 주최한 행사로, 공식명칭은 ‘2018 수륙대재’였다. 일광종은 국민의힘 선대위 네트워크본부 고문으로 활동했던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속한 종단이다. 종정은 건진법사의 스승 혜우다. 불교 행사처럼 보이지만 소의 가죽을 벗겨 전시하고 10여 마리나 되는 돼지 사체를 무대 앞에 전시해놓고 치러진 무속행사였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네트워크본부는 건진법사 논란으로 윤석열 후보가 지난달 해체를 결정했다. 
 
김 의원은 “의원실에서 확보한 행사 동영상에 의하면 사회자가 ‘오늘 이 행사를 주최해주시고, 이 모든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하시고 주관해주신 건진 전성배 사무총장을 소개한다’고 말한다. 즉, 건진법사 전씨가 이 엽기 굿판의 총감독이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씨가 건진법사와 일광조계종이 주도한 소가죽을 벗기는 ‘엽기적인 굿판’에 직접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한 사진. 사진 속에 보이는 등에는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이름이 적혀있다. 사진/김의겸 민주당 의원실
 
특히 김 의원은 이 굿판에 윤 후보와 부인 김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혜우의 머리 위로 ‘코바나콘텐츠 대표 김건희’의 이름이 적힌 등을 확인했다”며 “그리고 그 옆에 나란히 걸려 있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윤석열’의 이름이 적힌 등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이들 이름이 적힌 등은 일반적인 불교 행사에 등장하는 연등이 아니다. 삼족오로 보이는 새의 문양과 태극무늬가 그려진 생소한 형태의 등”이라며 “불교보다는 무속에 가깝다. 일반적으로 등을 달려면 등 값을 내는데 (윤 후보와 김씨는)상당한 액수의 등 값을 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날 행사에 연민복지재단이 후원한 사실도 확인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이 봐주기 수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현동 전 국세청장이 연민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직접 연단에 올라 후원금을 전달하는 모습이 동영상에 담겼다. 이와 함께 윤 후보 이름이 적힌 등 옆에 윤한홍 의원의 이름도 있었다. 윤 의원은 윤석열 핵심관계자 이른바, '윤핵관' 3인방으로 지목된 인물 중 하나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씨가 건진법사와 일광조계종이 주도한 소가죽을 벗기는 ‘엽기적인 굿판’에 직접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한 사진. 사진 속에 보이는 등에는 윤 후보와 김씨의 이름이 적혀있다. 사진/김의겸 민주당 의원실
 
김 의원은 “윤한홍의 윤석열 캠프 합류를 두고 ‘건진법사 전성배가 꽂은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실제 건진법사의 몇 안 되는 페이스북 친구 중에는 윤한홍 의원도 있다”면서 “윤한홍의 이름이 적힌 등이 이 굿판에 윤석열의 이름과 나란히 걸려있는 것”이라고 그 관계를 의심했다.
 
김 의원은 “건진법사의 처남 김철씨의 이름이 적힌 등도 확인했다. 지난해 6월29일 윤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때와 7월6일 현충원 방문 등의 현장에서 윤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밀착 수행한 것으로 밝혀진 그 사람”이라며 “물론 무대에 올라 후원금을 전달했던 이현동 전 국세청장은 자신의 이름이 적힌 등도 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김씨와 윤 후보는 일광종과 무슨 관계인지,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어떤 관계인지 있는 그대로 밝히길 바란다”면서 “더 이상 무속과 주술에 휘둘리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 잔인한 굿판을 벌이는 무속인을 비선 실세로 두고, 그가 점치는 대로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 결코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 후보 부부는 등 값을 내거나 그 어떤 형태로든 해당 행사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2018년 당시 행사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각계 유명인사들의 이름이 등 옆에 달려 있다”며 “'대통령’도 보이고,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도 보인다. 심지어 이들 이름은 윗부분에 푸른색 계열 특별한 문양이 그려져 있다. 김 의원은 대통령과 이시종 지사가 무속집단이고 무속과 주술에 휘둘리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이 자료를 배포한 것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반복적·악의적으로 윤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있다.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인 도리는 물론 인륜도 저버린 사람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부디 국민을 위해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기 바란다”고 반격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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