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MS·소니발 M&A로 불붙는 '구독형 게임' 시장…패권 경쟁 '치열'
소니, 게임사 '번지' 4조원에 인수…MS에 도전장
구독형 게임 시장 주도권 경쟁 '후끈'…텐센트 행보도 주목
2022-02-03 15:40:37 2022-02-04 08:34:21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연초부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빅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소니까지 대규모 인수전을 단행하면서 글로벌 구독형 게임시장 열기가 한층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는 미국 게임 개발업체 번지를 36억달러(약 4조3000억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는 미국 게임 개발업체 번지를 36억달러(약 4조3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소니
 
번지는 판타지 실시간전략게임(RTS) '미스'와 슈팅게임 '데스티니', '헤일로' 시리즈 등을 개발한 미국의 게임 개발사로 소니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플레이스테이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인다는 방침이다. 인수 발표 당시 짐 라이언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이번 인수는 현재 구축한 게임 경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의 중요한 단계"라며 "플레이스테이션을 콘솔형 게임 시장 너머로 확장하고 잠재고객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의 행보는 MS와의 주도권 경쟁을 염두에 둔 조치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82조원) 인수한다는 소식에 지난 27일 소니의 주가가 13%나 급락했다. 이번 인수는 소니의 위기감이 반영된 조치이자 구독형 게임 서비스 시장에서의 선두권 입지를 굳히기 위한 전략이 깔린 것으로 관측된다.
 
모바일 게임 강국인 국내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는 콘솔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글로벌 콘솔 시장 점유율은 현재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 65%, MS의 엑스박스가 35%인 상황이다. MS는 2017년 구독형 서비스 '게임패스'를 출시해 현재 구독자 2500만명을 확보한 상태다. 소니도 비슷한 구독형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를 운영 중이며, 이용자 수는 4700만명대다.
 
MS의 엑스박스 게임패스 소개 화면. 사진/엑스박스 홈페이지 캡처
 
현재까지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점유율이 압도적이지만 MS가 인수를 토대로 확보한 IP(지식재산권) 경쟁력이 소니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재 블리자드 IP 게임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에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향후 MS가 우위 확보를 위해 자사 게임에만 혜택을 추가하거나 소니에 아예 게임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소니 입장에서는 경쟁력있는 콘텐츠 IP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공격적으로 M&A를 펼쳐온 텐센트의 향후 행보도 또 다른 관심사다. 텐센트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라이엇게임즈, ‘브롤스타즈’의 슈퍼셀 등을 인수하면서 빠르게 덩치를 키운 글로벌 1위 게임사다. 현재 텐센트는 미국 에픽게임즈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외 프랑스 게임사 돈노드 엔터테인먼트와 스웨덴 패러독스 인터랙티브 지분도 일부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텐센트는 메타버스 관련 상표권을 등록하며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메타버스 사업 강화를 위해선 IP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향후 추가 인수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더해 구글, 애플, 메타(구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도 게임 구독형 서비스 시장 진출을 눈여겨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기업 역시 대규모 M&A 방식을 통해 시장 진출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게임 전문지 게임랜트는 "MS나 소니의 대규모 인수는 소비자 친화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대규모 멀티플레이어 게임, 특히 여러 트리플A급 게임들에서 콘솔과 PC에서 게임 구동이 가능한 크로스 플레이가 더 많이 채택되면서 플레이어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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