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소상공인 지원 플랫폼 ‘가치삽시다’ 상품 78%, 판매실적 없어
민간플랫폼 판매호조와 대비…투입예산 55억·매출 19억
2021-10-12 15:30:58 2021-10-12 15:30:58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2019년 말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 지원을 위해 ‘가치삽시다’ 플랫폼을 만들었지만 현재까지 전체 상품의 78%는 단 한 개도 판매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 사진/김정재 국회의원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이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가치삽시다에 입점한 소상공인 업체는 2097곳이었다. 이들이 내놓은 상품(종류 기준) 2만871개 중 판매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품은 1만6222개, 전체의 78%에 달했다.
 
가치삽시다 사이트가 개설된 지 2년 가까이 됐지만 사실상 입점 업체들의 매출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개별 업체 사례로 보면 한 조미료 제조 중소기업은 가치삽시다에 총 141개의 상품을 올렸지만 그동안 판매실적은 1개 상품, 1만2640원뿐이었다. 이 업체 상품들이 민간 플랫폼에서 2058개의 리뷰와 4.7점(5점 만점)의 평점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보였다.
 
다른 중소기업 제품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주얼리 판매 중소기업이 가치삽시다에 올린 상품 111개 중 단 2개(13만4400원)만 팔렸고, 화장품 제조 중소기업의 제품도 98개 상품 중 판매된 것은 1개(5만2500원)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상품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삽시다 플랫폼의 문제로 봤다. 소비자들이 플랫폼이 찾지 않아서 판매가 저조하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월에는 불과 한 달 사이 31개 업체가 휴업 또는 폐업 등으로 가치삽시다 플랫폼에서 빠졌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들은 생사의 기로에서 버티고 있는데 가치삽시다 플랫폼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가치삽시다 사이트 구축과 운영에 들어간 예산은 55억원이다. 반면 현재까지 올린 총 매출실적은 19억3600만 원으로 투입 예산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그동안 가치삽시다 콜센터 운영 등 인건비에 투입된 비용만 해도 이와 비슷한 18억7800만원이다.
 
김 의원은 “수십억원의 혈세가 투입됐지만 가치삽시다는 그 이름이 무색할 만큼 소상공인의 매출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전형적인 보여주기 식 사업에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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