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의 2020 신입 쇼호스트. (왼쪽부터)오희도, 이다은, 서혜진 쇼호스트. 사진/CJ온스타일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홈쇼핑 방송 진행자인 쇼호스트 공개채용이 더 치열해졌다. 홈쇼핑업계가 라이브 커머스를 강화하며 채용 인원을 기존보다 늘렸음에도 지원자가 많아 경쟁률이 1000대1에 달했다. 승무원, 판매왕, 유튜버 등 다양한 이력의 지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GS샵), K쇼핑 등이 쇼호스트 공개채용을 진행중이다. 이번 롯데홈쇼핑의 공채에는 1000여명이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1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쇼호스트 선발 일정도 다소 늦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라이브 커머스 환경에 맞춰 모바일 방송 경험이나 미디어 커머스 역량을 갖춘 인재를 우대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라이브 방송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생긴 만큼 커뮤니케이션 역량 심사를 강화하고, 선발 과정에 '고객 참여 평가' 항목을 신설했다. 최종 선정된 인원은 TV홈쇼핑과 티커머스, 모바일TV 등 전 채널에서 활동하게 된다.
CJ온스타일의 최근 쇼호스트 공채도 경쟁이 치열했다. CJ온스타일은 앞서 9명의 신입 쇼호스트를 선발했다. 직전 공채인 2018년 경쟁률이 약 800대1이었는데, 2020년 신입 쇼호스트 공채 경쟁률은 1000대1까지 올랐다는 설명이다. 이번 채용에서는 T커머스, 라이브 커머스 등을 고려해 기존보다 채용 인원을 늘렸음에도 지원자가 많이 몰려 경쟁률이 높았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쇼호스트 경쟁률은 매년 800대1 이상을 기록하지만 올해는 1000대1까지 올랐다"며 "쇼호스트 교육도 TV 방송뿐만 아니라 모바일 방송에 최적화된 새로운 교육들을 많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GS샵은 이전 공채보다 채용 인원을 두 배로 늘렸다. GS샵은 지난 4월 말부터 쇼호스트 공채 전형을 진행중으로, 지난 채용에서는 3명을 뽑았는데 올해는 두 배 정도를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채용 인원을 두 배나 늘린 것은 역시 라이브 커머스 영향이 크다.
GS샵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가 커지고, 방송 형태가 기존 TV홈쇼핑에서 모바일 등 여러 방식으로 다양해지고 있어 이에 맞춰 채용 인원을 늘렸다"고 말했다.
K쇼핑은 모바일 라이브 방송에서 활약할 '라이브 커머스 전문 쇼호스트'를 모집중이다. 아예 모바일 라이브, TV MCN 등 미디어 커머스 특성에 적합한 쇼호스트를 뽑아 콘텐츠 제작과 상품 판매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K쇼핑은 성별과 나이, 학력, 국적 등에 관계 없이 지원을 받고 있다. 또 유튜브 채널 운영이나 라이브 커머스 진행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우대한다고 밝혔다.
지원자들의 경력도 다양하다. CJ온스타일의 2020 신입 쇼호스트 중에는 승무원, 배우, 판매왕 등 이색 경력이 눈에 띈다. CJ온스타일은 9명의 신입 쇼호스트를 선발했는데, 이 중 오희도 쇼호스트는 전자기기 판매 매장에서 5년간 근무했고, 이다은 쇼호스트는 항공사 승무원으로, 서혜진 쇼호스트는 10년 넘게 배우로 활동했다.
승무원 출신의 이다은 쇼호스트는 입사 후 인터뷰를 통해 "(쇼호스트를 준비하며)패션 스타일리스트, 이미지 메이킹, CS강사 자격증까지 준비했다"고 밝혔다.
오희도 쇼호스트는 "모바일 라이브로 제품 가격을 비교해 소개하는 방송을 경험했고, 유튜브 채널도 운영했다"며 "시청자를 잠재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 소비자들이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 공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롯데홈쇼핑 공채에도 승무원, 모델부터 걸그룹, 유튜버, 연기자, 필라테스 강사까지 색다른 이력의 지원자들이 쇼호스트에 도전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아나운서나 리포터 등 방송 진행자를 준비했던 지원자들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최근엔 다른 유통 채널의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나 유튜버의 지원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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