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호 CJ온스타일 대표이사. 사진/CJ ENM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CJ ENM(035760)의 커머스 부문이 라이브커머스 분야 최강자를 목표로 TV홈쇼핑과 온라인몰의 통합 브랜드 'CJ온스타일'을 론칭했다. 홈쇼핑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허민호 대표가 이끄는 CJ온스타일은 모바일로 사업 중심축을 옮겨 승부수를 던졌다. 2018년 CJ ENM 통합법인 출범 당시부터 커머스 부문을 이끌어온 허 대표에게는 미디어와 커머스 사업 시너지에 대한 숙제가 남아있다.
CJ온스타일은 기존 CJ오쇼핑(TV홈쇼핑)과 CJ오쇼핑플러스(T커머스), CJ몰(온라인몰)을 통합한 브랜드로 지난 10일 론칭했다. '라이브 취향 쇼핑 플랫폼'을 표방하는 CJ온스타일은 방송 역량에 강점이 있는 TV홈쇼핑과 온라인몰을 통합해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큐레이션 해주는 '라이프 스타일 기획자'를 지향한다.
허 대표는 CJ온스타일 론칭 당시 "CJ온스타일은 채널 기반으로 구분하지 않고 '모바일' 중심으로 통합된 하나의 브랜드"라며 "다른 커머스사와 차별화된 '멀티 라이브 취향쇼핑'을 업으로 정의하고, 단순 유통 채널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CJ온스타일 론칭 3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 쇼핑앱 부문 1위를 기록했고, 모바일 앱 이용 고객도 브랜드 론칭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CJ온스타일 모바일 플랫폼 출범으로 디지털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디지털 플랫폼 확보로 인한 라이브 커머스 확대로 TV 이외 타 채널 외형 확대와 마진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의 방향전환은 TV홈쇼핑 산업 성장이 둔화되고 홈쇼핑 기업의 매출 중심이 모바일, 온라인 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기대감을 높인다. 허 대표는 온스타일 브랜드 론칭 간담회에서 기존 CJ오쇼핑의 브랜드 파워에도 불구하고 지난 1~2년 동안 본격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을 고민했다고 밝힌 바 있다.
허 대표는 통합 브랜드를 안착시키는 동시에 미디어 부문과의 시너지 성과도 고민해야 한다. 그는 CJ올리브영 대표에서 2018년 CJ ENM 통합출범 당시 CJ오쇼핑(커머스 부문, 현 CJ온스타일)으로 자리를 옮겼다. 허 대표가 2008년부터 올리브영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 만년 적자였던 올리브영을 흑자 전환으로 이끌고, 헬스엔뷰티(H&B) 시장 1위 입지를 굳힌 만큼 커머스 부문 성과에 대한 기대도 컸다.
CJ ENM은 3년 전 통합출범 당시 미디어와 커머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2021년 목표 매출을 11조4000억원으로 내걸었다. 당시 E&M과 커머스 합산 6조5000억원이었던 매출을 E&M 4조1000억원, 커머스 5조9000억원, 합병 시너지를 통한 신사업 매출은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전망치 달성 여부는 연말쯤 가늠해볼 수 있겠으나 합병 당시 강조했던 '미디어와 커머스의 시너지'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그동안 CJ ENM의 미디어 커머스 협업은 자체브랜드(PB) 제품을 미디어에 노출시키는 정도에 그쳤기 때문이다. 오는 7월 통합법인 출범 3주년을 맞지만 올해 실시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미디어 커머스 시너지 효과, 전략에 대한 질문이 잇따랐다.
이달 초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CJ ENM은 CJ온스타일 출범 이후 커머스와 미디어 부문 시너지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그동안 홈쇼핑에 한정된 협업을 하다보니 PPL 수준에 그쳤는데 모바일 중심으로 (커머스 부문)비즈니스를 이전하면 ENM 티빙과의 협업 등 다양한 방식을 동원해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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