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미 빅테크와 1372조 규모 반도체 협력 ‘맞손’
삼성 파운드리, 브로드컴 칩 생산
SK, 엔비디아·MS와 장기공급 협력
2026-07-25 15:47:27 2026-07-25 15:47:27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을 계기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9500억달러(약 1375조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AI 생태계가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인 두 기업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는 모습입니다.
 
24일(현지시각) 삼성전자와 브로드컴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첨단 반도체 기술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 이재명 대통령,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AI 서밋’ 행사에서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차세대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2030년까지 향후 5년간 메모리·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2000억달러(약 290조원) 이상 규모의 전략적 협력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브로드컴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비롯한 첨단 메모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한편, 2나노 이하 첨단 파운드리 공정과 첨단 패키징 기술을 활용해 통신용 반도체 솔루션 등 브로드컴의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경험·반도체)부문장(부회장)은 “AI 시대에는 메모리와 로직, 첨단 패키징이 긴밀하게 통합된 반도체 설루션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브로드컴과의 협력을 확대해 미래 AI 인프라 발전을 가속화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K(034730)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 5년간 7500억달러(약 1085조원) 규모의 첨단 메모리 반도체 장기 공급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엔비디아와는 5000억달러 이상 규모의 AI 팩토리, AI 메모리 공급 등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포괄적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습니다.
 
최태원 SK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4일(현지시각) 이재명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AI 서밋’에서 SK하이닉스, SKT와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AI 메모리 공급 등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포괄적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SK텔레콤(017670)은 국내 최대 2기가와트(GW) 규모의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엔비디아로부터 공급받기로 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엔비디아와 맺은 장기 기술 파트너십의 후속 조치로 AI 메모리 장기 협력에 나설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메모리 장기 공급 협력을 추진합니다. 두 회사는 AI 서비스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서버용 메모리를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에 중장기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에 뜻을 모았습니다. 아울러 양사는 AI 워크로드 요구에 맞춘 메모리 솔루션을 함께 발굴하고, 실제 서버 환경에서 검증해 AI 서버용 메모리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입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는 별도 회동을 통해 기존 울산 AI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을 통해 쌓아온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내 AI 인프라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도 이날 만나 AI 인프라 분야의 장기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는 SK텔레콤의 AI 인프라 역량과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를 바탕으로 엔비디아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AI 팩토리를 구축해 대한민국이 AI를 소비하는 나라를 넘어 AI 혁신을 만들어가는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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