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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아빠 제대로 만들어줘"…삼성 '노태북'으로 터졌다
"갤럭시 북3 시리즈, 전작 대비 판매량 2.5배 증가"
MX사업부 상무, 브리핑서 "성능과 휴대성 모두 만족…최고 지향"
2023-03-23 15:51:13 2023-03-23 17:00:58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아빠, 제대로 좀 만들어줘."
 
심황윤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 뉴컴퓨팅 하드웨어 개발2그룹장(상무)은 23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IT(정보통신)기기에 익숙한 두 자녀와의 대화를 꺼내들면서 이같이 언급했는데요.
 
심 상무는 "아이들은 스마트폰이 첫번째 IT 디바이스였다. 저와는 다르게 PC(퍼스널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익숙하지도 않고, 경험이 불편하다는 것들을 느낄 수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아이들로부터) 내 경험에 알맞게, 내가 스마트폰에 굉장히 익숙한데 이 경험을 연계해 PC를 사용할 수 있게끔 해달라는 얘기를 듣는다"면서 갤럭시 북3 시리즈를 "제대로 만든 PC중에 하나"라고 표현했습니다.
 
심황윤 삼성전자 MX사업부 뉴컴퓨팅 하드웨어 개발2그룹장(상무).(사진=임유진 기자)
 
 
갤럭시 북3 시리즈 누적 판매량, 전작대비 2.5배 증가
 
삼성전자 노트북 '갤럭시 북3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이 전작대비 2.5배 늘었습니다. 심 상무는 "성능과 휴대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고의 혁신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며 "새로운 프리미엄의 기준을 세우는 제품으로 개발하고자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갤럭시 북3 울트라는 올해 개발한 신규 라인업으로 성능과 품질 면에서 최고 중에 최고를 지향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북3 시리즈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갤럭시 북3 울트라는 기존 고성능 노트북 제품과 다르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입니다. △가벼운 무게와 디자인으로 이동성을 가지면서도 △최적의 성능을 통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 고사양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이 특히 주력한 노트북이라는 의미로 '노태북'(노태문+노트북)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갤럭시 북3 울트라는 다양한 종류의 포트 간 신호를 손실없이 깨끗하게 전달하기 위해 메인보드를 '8번'이나 재설계하며 칠전팔기 끝에 최적화 했다고 합니다.
 
심황윤 삼성전자 MX사업부 뉴컴퓨팅 하드웨어 개발2그룹장(상무)(사진=임유진 기자)
 

연결성 강화· 메인보드만 8번 재설계 "기대 이상 실적 나올 것"
 
갤럭시북3 시리즈 특징 중 하나는 '연결성'인데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제품간 연결성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또 갤럭시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기기간 매끄러운 사용 경험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퀵 쉐어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 영상과 문서를 갤럭시북으로 편리하게 옮길 수 있고 기기간 하드웨어 공유도 가능해 졌습니다.
 
심 상무는 "(언팩과 동시에 제품을 출시한) 갤럭시 북3 프로에 관심이 집중됐다"고 말한 뒤 "울트라에 대한 호응도 좋기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이긴 하지만 (판매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코로나19로 수요가 폭발했는데, PC 시장 상황은 코로나 이전 쪽으로 가는 경향을 보인다"면서도 "거점 오피스를 만들고 협업 공간, 상호 공간이 되면서 제대로 된 제품이면 시장에 들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갤럭시 북3 시리즈에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등 가전제품과 연결성이 강조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 가운데 하나"라고 답했습니다.
 
배터리 효율이 아쉽다는 평가에 대해선 "전원을 연결했을 때는 성능 쪽으로, 배터리 모드에선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는 쪽으로 설정이 됐다"면서도 "중간에 업데이트할 수도 있고 차기 과제를 진행하는 데도 참조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경기 침체로 역성장하는 노트북 시장의 틈새 수요를 갤럭시 북3 시리즈로 공략해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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