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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레터 제108호] 윤석열·김건희 멘토 자처하는 사이비 교주 ‘천공’은 누구인가
민주당 “천공 의혹, 국정조사 필요”… 김건희 소환조사 여부 놓고 공방
튀르키예 강진 사망자 2만명 가능성…한국, 구조대 118명 급파
이재명, 10일 2차 검찰조사… 김성태 수행비서·금고지기 송환
미 재무부 "미국 경기침체 없다"…파월 “금리 더 올릴 수도 있다”
"곱게 잘 가는게 꿈"…87세에 한글 깨친 칠곡할매시인 별세
2023-02-08 07:00:00 2023-02-08 12:00:10
제 108호
2023. 2. 8(수)
오늘의 토마토레터!

1. 윤석열·김건희 부부 스승 자처하는 사이비 교주 ‘천공’은 누구인가
2. 이재명, 10일 2차 검찰조사
3. 튀르키예, 사망자 2만명 가능성
 
토마토Pick!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쏘아올린 '작은 공' 이후 일명 '천공스승'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관계가 다시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대통령실은 관저 결정에 천공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한 본지와 <한국일보>의 기자들, 그리고 부 전 대변인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동안 언론과 첨예한 각을 세워온 대통령실이 언론인을 직접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공교롭게도 천공과 관련된 의혹입니다. 천공은 대선 전부터 최근까지 윤 대통령 부부와 자신의 친분을 언론 인터뷰와 자신의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암시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실이 천공에게 어떠한 경고나 해명을 요구했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국민들은 몹시 궁금합니다. 천공은 누구인가. 오늘(8일) 토마토픽에서 정리했습니다.
 
천공의 출현
천공과 관련해 공개된 정보는 거의 없습니다. 학교나 직장 등 경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본인이 언론에 스스로 밝힌 이력과 자서전, 운영업체인 '정법시대' 등에 적시된 자료를 종합해 보면 이렇습니다.
   -1956년 대구 계산동 약전골목 출생
   -1960년 부산 한 고아원에 입소·성장(초등 2학년 중퇴)
   -1988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신불산에서 수련 시작
   -2004년 종교단체 '해동신선도' 설립
   -2004년 '정법시대' 강의 CD, TAPE, DVD 판매
   -2011년 유튜브 채널 '정법시대' 시작
   -2017년 종교단체 '정법시대' 설립
   -2019년 본명 이병철에서 이천공으로 개명
 
법원 “천공은 사이비 교주” 판결
천공은 원래 호(그 이전 임시 호는 '진정')였으나 2019년 아예 이름을 이병철에서 이천공으로 바꿨습니다. 본인이 주장하는 교리인 홍익인간 사상, 즉 '천지인' 중 天을 본인 이름에 붙인 겁니다. 천공을 가리켜 전과 17범이라는 설도 있지만 확인이 안 된 내용입니다. 다만 2010년 여제자와 간통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았습니다. 이 사건을 재판한 부산지법은 천공을 '사이비종교 교주'라고 적시했습니다. 천공은 2017년부터 서울 용산의 한 고급 오피스텔에서 기거 중입니다. 대통령 집무실과 5분 거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튜브 '정법시대(jungbub2013)'
유튜브는 천공의 핵심 활동 영역입니다. 김건희 여사와 만나게 된 계기도 '유트브 강의'였습니다. 2011년부터 최근까지 1만 개가 넘는 영상이 업로드됐습니다. 누적 조회수가 2억5700만회를 넘지만 구독자는 올 2월 기준으로 9.52만명입니다. 강의 주제는 백화점식입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남들과 소통하라는 게 주된 내용입니다. 동네 아저씨들도 할 수 있는 하나마나한 소리로 방송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은 차원계를 왕래하며 다른 차원의 존재와 소통 중이라고 주장합니다. 천공의 교리 전파 수단의 또 한 축은 '정법시대'라는 출판사입니다. 천공의 강의만을 전문적으로 출판·유통하는 업체입니다. 천지인 중 '인공' 제자가 대표입니다. 역시 서울 용산구에 사옥이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만남
천공과 윤 대통령 부부의 만남은 김건희 여사부터 시작됐습니다. 조선일보 선임기자 출신 언론인 최보식 기자(<최보식의 언론> 대표)의 2021년 3월 4일자 인터뷰를 보면 이렇습니다. "사모님이 유튜브로 정법강의를 몇 년간 듣고 있었던가 봐요… 스승을 한번 뵐 수 있느냐 너무 부탁을 하니까…." 천공은 김 여사의 부탁을 들어줍니다. 다만, 직접 대면한 때가 언제인지는 밝히지 않습니다. 2021년 11월 23일자 <신동아> 인터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전후 사정을 따져보면, 천공이 윤 대통령 부부와 처음 대면한 때는 2016년 12월로 보입니다. 이 때는 바로 국정농단 특검팀이 출범한 때였습니다.
 
천공과 대통령 부부 만남 시기 아리송
여기서 좀 따져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천공은 <신동아> 인터뷰 등에서 “김 여사가 2016년 11월 5일 유튜브 채널 <정법시대>에 업로드된 영상을 보고 특검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문제로 고민하던 윤 대통령에게 영상 시청을 권했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이 그 영상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봤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국정농단 특검팀은 2016년 12월 1일 출범했고, 윤 대통령의 특검팀 합류는 11월 30일 오후에 결정됐습니다. 11월까지 윤 대통령은 대전고검 검사로 좌천돼 있었습니다. 천공 말대로 윤 대통령이 국정농단 수사팀장으로 재직했던 2016년에 만났다면 정신없이 바빴을 특검 설립 초기에 만났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뭔가 좀 이상합니다. 더구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탄핵이 가결된 이후 본격화됐습니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 수사 문제로 고민을 하다가 천공을 찾아가 만났다고요?
 
천공의 지도자 수업
천공은 윤 대통령의 '멘토(mentor)'로 알려졌습니다. 두 번의 정면 인터뷰에서 이를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이)내 공부를 하는 사람이니까 돕고 있다"는 식입니다. '멘토'라는 말은 해석에 따라 달리 판단될 여지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천공이 '지도자 교육'을 했다는 말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최보식의 언론> 인터뷰에 나온 천공의 말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 "(윤 총장이)매번 목까지 차서 고비를 넘기니 위험하다. 항상 미리 내게 의논하라’고 했던 거다.", "윤 총장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문) 지금부터 만들어야지. ‘칼잡이’로는 큰일을 못한다(답).", "전화를 하고 열흘에 한 번쯤 만난다. 정리를 잘 하고 있고 내가 다듬어주고 있다.", "윤 총장이 대선에 나오나?(문) 나온다(답)."… <신동아> 인터뷰에서 그가 한 말도 다르지 않습니다. 윤 대통령이 선거운동 중이던 2021년 10월11일 자신과 관련해 "(천공이)언론 나오자마자 딱 끊었다"고 한 것에 대해 묻자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서운할 게 없죠. (다만) 코치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없고. 본인 결단이니 열심히 잘하면 되죠.”
 
천공, 대통령 관저 사전답사 의혹
대통령실은 지난 3일 천공의 관저 사전답사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 의혹을 보도한 기자 <뉴스토마토> 기자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관련기사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4일 국방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같은 의혹을 제기한 김종대 전 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관련기사  <뉴스토마토>와 같은 날 비슷한 의혹을 보도한 <한국일보> 기자도 고발당했습니다.☞관련기사  현재 천공 관련 의혹을 언급했다가 대통령실로부터 고발당한 사람은 방송인 김어준 씨까지 총 7명입니다.☞관련기사  고발당한 사람들 수만 보면 김 여사 관련 의혹 제기자들보다 더 많습니다.
 
대통령실, 왜 '천공 의혹'에 민감한가?
대통령실은 유독 '천공 의혹'에 민감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국정농단 비선실세 사건' 트라우마 때문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한 검사입니다. 그를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 결과적으로는 대통령까지 됐습니다. 천공은 자신이 윤 대통령을 키웠다는 듯이 위세를 떨고 있습니다. 2022년 10월 자신의 방송에서는 “누구든지 앞으로 대통령 하고 싶은 사람은 이 사람 찾아와"라고 목청을 높입니다. 지난해 11월2일에는 ‘이태원 참사’를 ”좋은 기회“, ”엄청난 기회“라고까지 주장했습니다. "누구 책임을 지우려고 들면 안 된다"고도 가르칩니다.☞관련기사 선이라는 게 아예 없습니다. 적어도 철학을 연구하고 대통령을 돕는다는 자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지요. 이쯤 되면 윤 대통령으로서는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과 국민이 아니라 의혹을 제공한 사이비 교주 천공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요. 대통령 부부와 사이비 교주 천공은 어떤 관계입니까? 국민들에게 답해야 합니다.
 
 
브리핑10

민주당 “천공 의혹, 국정조사 필요”
김건희 소환조사 여부 놓고 공방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우리 국민들은 박근혜 시절 최순실 국정농단 아직 잊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천공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강득구 의원은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그때는 모든 책임을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관련기사 박성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천공이 방문한 날의 CCTV만 공개하면 모든 의혹은 종결된다"고 강조했습니다.☞관련기사 국회에서는 민주당이 지난해 1월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과 관련해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고 주장했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검찰이 소환을 요구한 사실이 없어서 소환에 불응했다는 건 사실에 맞지 않다고 답변했습니다.☞관련기사 한편 참여연대는 "최근 대통령실이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정치인과 기자 등에 대해 연이어 형사고발 하면서 그 적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소송 현황과 법률 자문단 명단 등을 공개하라고 정보공개를 청구했습니다.☞관련기사

나경원, 김기현과 손잡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대 핵심 변수였던 나경원 전 의원이 김기현 후보와 손을 잡았습니다. 나 전 의원은 7일 "(김 의원과) 많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국정 운영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관련기사 이른바 '김나'연대가 성사된 것은 나 전 의원이 지난달 25일 출마 포기를 선언한 뒤 13일만의 일입니다.☞관련기사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은 쌍수를 들고 환영했습니다.☞관련기사 장 의원은 나 전 의원 출마포기를 강하게 압박했던 인물 중 한명입니다.☞관련기사 나 전 의원은 그동안 김 후보와 안철수 후보 양측의 구애를 모두 받았지만, 최근 안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 구도에 들어서면서 정치적 활로를 찾기 위해 김 후보 측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분석입니다. 안 후보로서는 '축계망리'…

이재명, 10일 2차 검찰조사
김성태 수행비서·금고지기 송환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2차 검찰 조사를 받습니다. 이 대표 측이 원하는 출석일자는 주말 휴일이었으나 검찰의 주중 출석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에는 다들 좀 쉬어야죠.☞관련기사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날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청과 성남도시개발공사 등 40여곳을 전방이 압수수색했습니다.☞관련기사
   -이재명 보좌관 증거인멸 의혹도 수사 착수 대장동 의혹 수사 초기 이재명 대표의 보좌관 김현지씨와 이 대표 부인 김혜경씨의 수행비서 배모씨가 경기도청 공무원에게 PC 파일을 지우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관련기사
   -검찰, 경찰에 코나아이 특혜 의혹 재수사 요청 :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경기남부경찰청 밤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지역화폐 코나아이 특혜 의혹에 대한 재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코나아이 특혜의혹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지역화폐 플랫폼을 운영한 회사인 코나아이에 낙전수입 등 추가 수익을 배분할 수 있도록 특혜를 줬다는 내용입니다.☞관련기사
   -백현동 특혜의혹도 본격 수사 :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7일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 2010년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출마할 당시 선대위원장을 지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와 정모 아시아디벨로퍼 전 대표 주거지 및 회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대표가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나 높이는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입니다.☞관련기사
   -검찰, '리틀 이재명' 이헌욱 GH 사장 구속영장 반려…보강수사 요청 : 이재명 대표 자택 옆집에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합숙소를 임차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헌욱 전 GH 사장에 대한 경찰의 사전구속영장을 검찰이 반려하고 보강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보강수사 후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것으로 보입니다.☞관련기사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 측근들 줄줄이 국내 송환 : 김성태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모씨가 이날 오전 태국에서 국내로 송환됐습니다.☞관련기사 이어 국내 송환을 거부하던 '금고지기' 김모씨도 이번 주말에 귀국할 전망입니다.☞관련기사 수사에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성태와 양선길, 이화영 재판부에서 같이 재판 : 지난 3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전 회장과 양선길 회장은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 사건을 심리 중인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게됐습니다. 이 전 지사는 쌍방울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수원지법 부패전담 재판부인 형사11부에서 재판을 받고있습니다.☞관련기사 검찰은 이들 사건 모두 이 대표가 깊이 연루돼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서치통 응답자 42.5%, “이재명, 쌍방울 대북송금에 관여” :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1008명(남녀 무관)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정치현안과 관련한 온라인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에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응답자의 42.5%는 이 대표가 대북송금에 관여했다고 답했습니다. 대북송금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은 27.5%에 그쳤습니다.☞관련기사

튀르키예, 사망자 2만명 가능성
한국, 구호대 110명 파견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 지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새벽 5시(한국시간) 기준으로 7200명을 넘었습니다. 튀르키예 5434명, 시리아 최소 1832명입니다. 부상자도 3만5626명에 달합니다.☞관련기사 문제는 추가 피해입니다. 추위와 여진 등으로 인해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자가 최대 2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야말로 대참사입니다.☞관련기사 튀르키예 경제적 타격도 어마어마한데요. 미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이 최대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관련기사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튀르키예 교육부는 오는 13일까지 전국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관련기사  한편 튀르키예를 향한 국제사회의 도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한국 정부도 튀르키예에 역대 최대 규모인 110여명의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하고 1차적으로 5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전 세계가 나서고 있습니다.☞관련기사

이 와중에도 전쟁에 미친 러시아
열흘 내 루한스크 대공습 가능성
튀르키예 참사 와중에도 러시아는 전쟁에 진심인 듯 합니다. 열흘 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에 대공습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습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점점 더 많은 러시아 예비 병력이 도착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이 대공세에 필요한 비축물을 확보하는 데 최소 열흘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2월 24일이 우크라 침공 1주년이 되는 날인데요. 이번 러시아군 공격은 이날에 맞춰 과시할만한 전과를 얻으려 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관련기사 한편 서방 국가가 우크라이나를 남북한식으로 분할하는 종전 방안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압도할 수 없다면 친러 성향의 동부지역을 러시아에 주고 종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봅니다. 동부의 돈바스를 주고, 남부의 자포리자와 헤르손을 러시아가 포기하는 방안이 대두되고 있습니다.☞관련기사

미 재무부 "경기침체 없다" 
골드만삭스 침체 가능성 낮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ABC 방송 인터뷰에서 5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미국 실업률(3.4%) 수준을 고려하면 경기후퇴가 발생할 수는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인플레이션 둔화 후 침체 가능성에 선을 그었는데요.☞관련기사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노동시장 열기와 기업 심리 개선 신호 등을 근거로 향후 1년 내 미국의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을 기존 35%에서 2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다만, 노동 시장이 굳건하면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앞서 연준의 한 관계자는 임금상승 압력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는데요.☞관련기사 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이 의견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관련기사  

파월 “금리 더 올릴 수도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7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을 깬 1월 노동시장 지표에 대해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필요를 입증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파월은 1월 고용 통계에 대해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면서 "예를 들어 지표가 계속해서 예상보다 강하고, 이미 시장에 반영된 수치나 연준의 전망치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분명히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관련기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전날 연준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빅스텝(기준 금리 0.5%p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시장은 대체로 3월에 0.25%p 추가 인상한 후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 변수가 등장한 건 분명합니다.☞관련기사 

채솟값 부담에 '자급자족' 급증
올겨울 한파와 폭설로 수확량이 줄면서 채솟값이 대폭 상승한 가운데 채솟값을 절감하기 위해 베란다에 직접 소규모 농장을 꾸리는 이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집에서 채소를 재배하기 위해 필요한 상품인 새싹재배기·원예가위·물뿌리개·미니삽 등의 오픈마켓 판매량이 작년보다 급증했다고 하는데요. 올해는 난방비 부담까지 더해져 채솟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자급자족' 소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네요☞관련기사

은제이화문화병, 문화재 등록 말소
문화재청이 국가등록문화재 은제이화문화병이 일본 제품으로 확인되자 등록을 말소했습니다. 앞서 문화재청은 은제이화문화병에 대해 "대한제국 왕실에서 사용하는 공예품을 제작하기 위해 설립된 이왕직미술품제작소에서 1910년대에 제작한 것으로, 당시 공예품 제작의 실상을 보여주는 유물로서 사료적 가치가 크다"고 높게 평가하며 문화재로 등록했습니다. 하지만 바닥면에 일본 유명 시계점이자 미술품제작소인 고바야시토케이텐 압인이 찍혀 있어 재조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습니다.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잡을 수 있다면 괜찮습니다.☞관련기사 

'직장 내 괴롭힘' 1년새 55% 급증
작년 노동분쟁 1만6천여건 처리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1년 만에 55%나 증가했는데요 새로운 노동관행을 요구하는 MZ세대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처리한 노동분쟁 사건 1만6027건 중 부당 해고·정직·전직·감봉 등 징벌과 관련 있거나 차별 시정 등을 요구한 개별적 노동 분쟁 사건은 1만3528건으로 이 가운데 '직장 내 괴롭힘'과 '직장 내 성희롱' 관련 사건은 각각 240건, 176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처리 사건은 전년보다 54.8%나 급증해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과거에는 아무렇지 않았던 행동이 이제는 괴롭힘이 될 수 있는 세상입니다. 나이 드신 분들이 적응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관련기사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곱게 잘 가는게 꿈"…87세에 한글 깨친 칠곡할매시인 별세 
"인지 아무거또 업따/ 묵고 시픈 거또 업또/ 하고 시픈 거도 업다/ 갈 때 대가 곱게/ 잘 가느 게 꿈이다"(박금분 할머니의 시 '가는 꿈'). 경북 칠곡에서 87세에 한글을 깨쳐 시를 쓰고 영화에도 출연해 감동과 공감을 선사한 박금분 할머니가 향년 94세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최고령 칠곡할매시인은 자신이 쓴 시 '가는 꿈'에서 간절하게 소망했던 것처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곱게 영면에 들었습니다. 박 할머니는 일제 강점기와 가난과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다가 구순을 바라보는 2015년에 경북 칠곡군이 운영하는 배움학교에서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알렉상드르 푸시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통째로 외우고 집안을 한글 공부한 종이로 가득 덮을 만큼 배움에 대한 열정이 크셨고 또 반장을 맡으며 폐지를 모아 판 돈으로 함께 공부하는 할머니들에게 회식을 베풀어 '친절한 할머니'로 불렸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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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군의 한 병사가 생활관 음주 사실과, 습득한 공포탄을 집에 가져갔다는 것을 SNS에 알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군인 휴대폰 사용 논란이 재점화가 되었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설문참여
 
독자들께 드리는 말씀

튀르키예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어마어마합니다.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피해가 더 이상 크게 늘어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권순욱 미디어토마토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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