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8월 전세대란 힘 잃었다…'전세의 월세화'만 가속
5월 전월세 거래 40만4036건…월세 거래 비중 59%
임차인 월세 몰리며 전세 매물 쌓여…전월비 7.3% ↑
"기준금리 상승 여파 월세 선택…8월 전세대란 기우"
입력 : 2022-07-05 07:00:00 수정 : 2022-07-05 07:00:00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증가한 금융비용에 부담을 느낀 임차인들이 월세로 몰리고 있다. 전세 수요가 감소하며 8월 새 임대차법 시행 2년차를 맞아 예상되고 있는 전세대란 우려도 잦아들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국 전월세 거래는 총 40만4036건이다. 이 가운데 월세 거래는 24만321건으로 전체의 59.5%를 차지하며 전세 거래량 16만3715건(40.5%)를 크게 앞섰다.
 
지난 4월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50.4%(13만295건)로 집계되며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전세 비중을 넘어선 이후 한달 만에 또다시 9.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올해 1~5월 누적 거래 기준으로도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비중이 51.9%로 전월(48.7%)보다 3.2%포인트 오르며 처음으로 전세 비중을 넘어섰다.
 
서울 강북구 전경. (사진=김현진 기자)
전세 거래 비중이 감소함에 따라 전세 매물도 쌓이는 추세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전세 매물은 2만8318건으로 지난달 1일(2만6490건)보다 7.3% 늘었다.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함과 동시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비용이 증가하며 이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월세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KB부동산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6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7792만원으로 2020년 8월 5억1010만원보다 1억6000만원가량 상승했다.
 
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계약갱신청구권을 1회 사용한 이후 4년 만에 전세계약을 하려는 수요자가 부담해야 할 전세가격 상승폭은 최소 24~36.1%에 달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지금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또 정점이라는 인식보단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아 불안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현재 시세가 2년 전보다 상당히 올라온 상황으로 전세 관련 대출을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이자부담이 커지며 월세를 선택하는 임차인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세가격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근 2년에서 4년 만에 평균 1억 이상 올랐기 때문에 전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대출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월세와의 차이가 크지 않아 넘어가는 수요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 거래가 주춤하며 8월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2년을 맞아 계약갱신청구권을 모두 소진한 매물이 시장에 유입되며 '전세대란'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도 잠잠해지고 있다. 임차인들이 월세로 몰리는 상황으로 전세 거래가 감소하며 가격 상승에 대한 압박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8월 전세대란에 대해서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현실에서 크게 대란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매매가격이 위축돼 있고 하락하는 지역도 있는 상황에서 전세로 간다는 것은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도 있기 때문에 8월 전세대란에 대한 우려가 기우에 가깝다는 인식도 있다"고 말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지난해에는 전세가격이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해 들어 월세 쪽으로 많이 빠지면서 전세가격 상승 압력도 조금 빠질 것"이라며 "다만 전세가격이 과거와 비교했을 때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8월 계약이 종료되는 분들이 느끼는 부담은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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