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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효

'윤석열 효과'…강남·서초 아파트값 다시 올랐다

2022-03-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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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아파트 모습
하락세를 이어가던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값이 다시 올랐다. 강남·서초구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올해 1월 24일 이후 8주 만이다. 
 
대선 이후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재건축 단지 위주로 호가를 높이고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대형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를 위주로 호가가 오르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3월 3주(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보다 0.01% 떨어졌다. 전주 0.02% 떨어진 것에 비해 하락폭이 축소된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결정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 변동률은 3월들어 서서히 하락폭이 줄고 있다.
 
특히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강남·서초구 두 곳은 이번주 오름세로 돌아섰다. 강남(0.01%)ㆍ서초구(0.01%)는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재건축 위주로 신고가 발생하며 상승 전환됐고 송파구(0.00%)는 잠실ㆍ신천동 등 주요지역 급매물 소진되고 호가 상승하며 보합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으로 강남 아파트값은 당분간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 이후 재건축 단지가 들썩이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이 후보 시절 재건축·재개발 관련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향후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모양새다.  윤 당선인은 주택 공급 확대를 핵심 부동산 공약으로 내세웠다. 수도권에 주택 130만~150만호를 포함해 전국에 총 250만호에 달하는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다. 도심 내 주택 공급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장벽을 낮추며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은 30년 이상 노후 공동주택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면제하고 현행 50%인 구조안정성 가중치를 30%까지 하향할 방침이다. 또 현재 재건축 사업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도 대폭 완화하겠다고 했으며 과도한 기부채납도 방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재건축 단지에 대한 용적률도 상향된다. 윤 당선인은 역세권 민간 재건축 용적률을 현행 300%에서 500%까지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규제 완화가 예고되며 최근 부동산 시장도 반응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5를 기록하며 전주 87.0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가 예고되면서 시장에도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윤 당선인이 제시한 공약이 실현되기 위해선 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실제 적용되는 데까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0.04% 하락, 서울은 0.03% 하락폭을 지속했다.
  • 박상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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