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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디자인’ 공공건물·시설 의무적용
서울시 종합계획 첫 수립, 연령·성별·장애 제약 없는 설계
2020-09-06 11:15:00 2020-09-06 11:15:0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연령·성별·장애 제약 없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의무 적용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7년 유니버설 디자인 통합가이드라인을 만든데 이어 공공·민간에 적용되도록 종합계획을 첫 수립했다.
 
예를 들어 도시재생으로 마을공원을 만들 때도 적어도 하나 이상의 출입구는 계단이나 턱이 없는 평탄한 접근로를 확보한다. 또, 어르신이나 거동이 불편한 이용자를 위해 장애인용뿐만 아니라 비장애인용 화장실에도 보조 손잡이를 설치한다. 지하철역 안내 게시판은 어린이나 외국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디자인한다. 
 
2021년부터 신축·개보수하는 모든 공공건물과 시설물에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을 의무화한다. 조례개정을 통해 전국 최초 적용이다. 공공청사, 도서관, 공원, 지하철역 등이 모두 적용 대상이다. 공공건축물 신·증축 시 기획·설계 단계부터 준공까지 설계에 반영됐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제도화했다. 
 
유니버설디자인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를 운영한다. 센터는 △유니버설디자인 정책 실행연구 △공공부문 유니버설디자인 컨설팅 및 모니터링 △유니버설디자인 인증 지표 개발 △시민 대상 교육 콘텐츠 개발 및 운영이다. 지난 6월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전문성 확보를 위해 건축·도시·공간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경험과 학식을 보유한 전문가로 구성됐다.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인증제를 2022년부터 시범운영한다. 또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연구소 등과 협력해 대학 교과목에 커리큘럼을 개설하며, 전문가 집단 교육도 실시한다. 기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등 유사 인증제와 중복을 피해 사용자를 고려한 인증기준을 마련한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변화하는 도시 환경 내 장애 유무, 성별, 나이 등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도록 모든 시민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포용하는 디자인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번에 시가 수립한 종합계획이 ‘공평한 참여와 누림’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텍이엔지가 개발한 높이조절 세면대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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