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KT는 지난 6~7월 전국 주요 해수욕장 방문객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유명 해수욕장 쏠림 현상이 줄고, 덜 알려진 중·소형 해수욕장 방문객이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KT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일부 중·소형 해수욕장은 높은 관광객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 △난지섬해수욕장(충남 당진, 372.27%) △모상개해수욕장(경남 남해, 108.01%) △영일대해수욕장(경북 포항, 104.48%) △사근진해변(강원 강릉, 100.17%) △증산해변(강원 삼척, 81.47%) 등의 방문객 수가 크게 늘었다. 반면 △해운대해수욕장(부산, -52.67%) △고래불해수욕장(경북 영덕, -48.18%) △다대포해수욕장(부산, -47.15%) 등 유명 해수욕장은 감소폭이 컸다.
KT가 지난 6~7월 전국 주요 해수욕장 방문객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관광객이 가장 많은 상위 10위권 해수욕장. 사진/KT
KT는 해수욕장이 속한 지역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인구를 제외하고 특정 해수욕장에 30분 이상 체류한 방문자를 대상으로 이러한 데이터를 산출했다. 연령대별로 인기가 높은 해수욕장도 차이를 나타냈다. 7월 방문객을 기준으로 10~20대가 가장 많이 찾은 해수욕장은 광안리해수욕장이었고, 30~40대는 해운대해수욕장이었다. 50대는 보령해수욕장, 60대와 70대 이상은 광안리해수욕장을 많이 찾았다.
7월 방문객 상위 해수욕장의 방문객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해수욕장은 거주지를 포함한 인접 시·도에서의 방문객이 많았다. 반면 광안리해수욕장과 해운대해수욕장은 부산 외에 서울 거주 관광객이 많았다. 또한 강원도 소재의 해수욕장은 인접 지역 방문객보다 서울·경기에서 방문한 관광객 수가 더 많았다. 지난해 방문객 1위를 기록했던 해운대해수욕장은 3위로 순위가 감소했고, 지난해 2~5위였던 광안리, 보령, 대천, 경포해수욕장은 모두 5위권에 포진했지만 이용자 수는 10만~20만명가량 감소했다. 반면 왕산해수욕장과 낙산해수욕장은 올해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달 상위 10위권 해수욕장 방문객의 거주지. 사진/KT
KT는 지난달부터 해양수산부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주요 50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는 적정 인원 대비 혼잡도를 나타내며 △초록(100% 이하) △노랑(100~200% 사이) △빨강(200% 초과) 등으로 표시된다. KT는 인구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집계해 30분 간격으로 해수욕장 혼잡도 데이터를 제공한다.
김채희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 상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해수욕장 방문객 흐름도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이번 빅데이터 통계로 확인했다"며 "KT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하고 유익한 서비스를 국민에게 지속해서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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