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여야…김태년 '입법 성과'vs주호영 '대여 투쟁'
여, 지지율 하락세 극복 관건…야, 상승기류 재보선 유지 임무
입력 : 2020-08-13 16:21:45 수정 : 2020-08-13 17:34:11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각각 취임 100일을 맞이하면서 그간의 성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일하는 국회'를 내세웠던 김 원내대표는 지난 100일간 입법에 속도를 올리며 추진력을 앞세웠고, 주 원내대표는 여당과의 체급 차이에도 대여 투쟁력을 높이며 일정 부분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14일, 주 원내대표는 15일 각각 취임 100일을 맞이한다. 통상적으로 취임 100일이 되면 각 원내대표는 간담회를 진행하는데, 최근 각 당이 수해현장 복구에 몰두하면서 규모와 일정이 미뤄졌다. 
 
전당대회 선거운동까지 중단하고 수해복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김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남원 수해현장을 찾은만큼 간담회 일정을 14일로 하루 미뤘다.
 
두 원내대표의 지난 100일에 대한 평가는 상반된다. 21대 국회 거대 여당 첫 원내사령탑에 자리한 김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를 최종 목표로 입법에 속도를 올리는 모습이다. 그는 지지부진했던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도 통합당을 최대한 배려했지만 결국엔 18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모두를 가져갔다. 이를 기반으로 김 원내대표는 입법 추진을 가감없이 진행하고 있다.
 
6월 임시국회에서 21대 국회 구성의 기반을 마련한 김 원내대표는 7월 임시국회에 접어들면서 임대차 3법을 미롯한 부동산 대책 후속 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후속 법안 등을 처리했다. 김 원내대표의 추진력이 기반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부분이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풀어가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최근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데 더해 입법 독주라는 프레임에 갇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TBS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33.4%를 기록, 36.5%의 통합당에 뒤쳐졌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첫 역전 현상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만8684명에게 접촉해 최종 1507명이 응답을 완료, 5.3%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반면 21대 국회에서 거대 여당과의 체급차를 느낄 수밖에 없던 주 원내대표는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긍정적 평가를 받는 모습이다. 상임위원장 0석, 입법 패배감에 휩싸였던 통합당은 부동산 대책을 계기로 지지율을 꾸준히 끌어 올려왔다.
 
특히 '합리적 중도보수 정당'을 앞세우며 통합당의 정체성을 다시 세웠던 주 원내대표의 '정책 대여 투쟁'은 성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김종인·주호영 이중체제가 당 쇄신에 열을 올렸고 기존의 장외투쟁 노선이 아닌 원내 대여공세 전략을 취하면서 통합당 지지율 상승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주 원내대표도 현재의 지지율 상승세를 내년 재보선까지 이끌고,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각각 취임 100일을 맞이한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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