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상화 외치는 트럼프…국민 대다수는 반대
2020-05-06 14:23:08 2020-05-06 14:23:08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38일만에 처음으로 외부행사를 열면서 경제 정상화를 외치고 있다. 하지만 국민 대다수가 이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서 미국 원주민들과 간담회를 한뒤 N95마스크를 생산하는 기업인 '하니웰' 공장을 둘러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부행사에 참여한 것은 3월28일 해군 병원선 'USNS 컴포트'호를 배웅하기 위해 버지니아주 노퍽을 방문한 이후로 처음이다.
 
그의 애리조나 방문이 이목을 끈것은 보건전문가의 우려에도 불구,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정상화를 추진하는 와중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애리조나는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민주당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밀리는 곳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하니웰 인터내셔널 마스크 공장을 방문해 마스크는 쓰지 않고 고글만 착용한 채 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보며 마스크를 쓴 한 직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피닉스로 출발하기 전 공장에서 마스크를 쓸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마스크를 써야 하는 시설이면 그럴 것”이라고 답했으나 현장에서 마스크를 쓰지는 않았다. 사진/AP·뉴시스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민의 엄청난 헌신 덕분에 우리는 곡선을 평평하게 했고, 수많은 미국인의 생명을 구했다"면서 "우리나라는 이제 전투의 다음단계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경제활동 재개 결정을 내리면 일부 사람들은 심하게 영향을 받을것이라면서도 경제가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우리의 전사다"라며 완벽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미국이 곧 재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국민 대다수는 반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메릴랜드대와 1500명의 미 전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해 5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화관, 식당, 운동시설 등의 영업을 재개하는데 대해 상당수가 반대했다.
 
이 조사에서는 8가지 종류의 사업장 영업 재개에 관련된 질문이 제시됐는데 이 가운데 영화관 영업 재개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82%로 가장 많았다. 운동시설과 식당(네일숍)의 경우 각각 78%, 74%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총포상, 이발소(미용실)은 각각 70%, 69%가 반대했다.
 
WP는 "상당수 미국인이 보인 반대 입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고, 최악이 아직 지나지 않았다는 우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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